2010년 매입 때 보다 145억 올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가가 보유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 원에 팔렸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0년 계열사 새한미디어로부터 약 83억 원에 매입했던 이 주택은 14년 만에 약 145억 원 오른 값에 매각됐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지면적 1073㎡(약 325평), 연면적 497㎡(약 150평)에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지어진 이 주택은 지난달 13일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소유권은 아직 이전되지 않아 매수자는 등기부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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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이 집은 지난 2020년 이 회장 별세 후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공동 상속받았다. 이후 4년간 보유하다가 공개 매물로 내놓지 않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삼성가는 상속세만 약 12조 원을 부과받아 주식 매각과 담보대출로 분납 중이며, 이번 매각도 세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일대는 고(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세기상사 고 국정본 회장 일가 주택이 몰린 부촌으로, 이재용 회장 자택과 리움미술관도 가까이 있다. 지난 2023년 10월에도 삼성가는 이태원의 또 다른 단독주택을 처분한 바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