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 풍천장어생산자협회가 뱀장어 자원보호와 산업 지속성을 위해 전날 6만 마리의 실뱀장어 치어를 방류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이번 방류가 CITES(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 협약) 등재 저지를 위한 업계 차원의 자발적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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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천장어생산자협회가 뱀장어 자원회복 위해 어린뱀장어 6만마리를 방류하고 있다.[사진=고창군]22025.07.08 gojongwin@newspim.com |
뱀장어는 지난 2014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11월 CITES 부속서 등재 여부가 재논의될 예정이다. 실제로 등재된다면 국내 뱀장어양식업은 심각한 수급 불안정에 직면할 수 있다.
풍천장어생산자협회 부안면 용선교 일원에서 회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뱀장어 치어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북자치도 기술연구소, 고창군 해양수산과, 고창수협, 고창군 어촌계협의회 등의 수산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현재 국내 내수면 어업 생산금액 중 약 74%를 차지하는 뱀장어 양식업은 지난해 기준 연간 소득이 약 5140억원에 달하며 매년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강하성 어종인 만큼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하천을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장을 포획하거나 중국·대만 등에서 들여온 개체로 양식이 이뤄진다.
유삼경 풍천장어생산자협회 대표는 "지속가능한 뱀장어 산업을 위해 생산자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판단해 이번 방류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자원관리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