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00억 원 자펀드 목표로 단계적 확대
스마트팩토리·탄소저감 기술 기업 체질 개선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지역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 모펀드를 총 551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부산시와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해 조선해양·자동차 부품 등 주력 제조업의 신사업 전환을 지원하는 대규모 정책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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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기업설명회 [사진=부산시] 2025.06.30 |
시는 지난 2월 펀드 조성 계획을 공식화한 뒤 넉 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출자 구조는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펀드가 500억 원, 부산시가 41억 원, 한국산업은행이 10억 원이다. 시는 후순위 출자를 통해 금융권 위험 부담을 낮추고 투자 중심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매년 동일 규모의 모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고 민간 자금을 매칭해 연간 약 2천5백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목표 규모는 약 2조3천억 원에 이른다.
이번 펀드는 울산·경남 등 인근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고도화를 위한 실질적 자금 공급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구축, 탄소저감 기술 도입, 미래차 부품 개발 등 현장 수요에 대응해 기업 체질 개선과 산업 생태계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한다.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아 자펀드 결성과 관리까지 총괄한다. 운용사는 모펀드 출자금을 네 개 자펀드에 배분하고 투자기업 사후관리 및 밸류업 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오는 하반기 중 자펀드 운용사 공모와 선정을 거쳐 연내 '1호 지역 투자기업' 배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주요 금융기관 및 기업지원 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수도권 우수 운용사의 지역 진출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기업 기대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첫 투자기업 사례를 만들고 혁신 확산 기반을 다지겠다"며 "지역 주도의 성장 생태계 구축으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