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묘사와 색채의 조화…살아있는 동물 생명력 구현
작가의 철학, 세상에 굴하지 않는 용기 메시지를 전하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호랑이 처럼 흔들지 않는 기백, 세상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마주하라."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25 제14회 BFAA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 사이로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진숙 작가의 호랑이 그림이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대학교 사범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이 작가는 삼성현미술대전 특별상, 김해미술대전 입상, 섬진강미술대전 특선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지닌 전업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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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진숙 작가의 '호랑이' 작품 2025.06.28 |
이진숙 작가의 호랑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생동감과 역동성은 주로 세밀한 묘사 기법과 강렬한 감정 표현, 그리고 역동적인 구도와 색채 사용을 통해 구현된다.
이 작가는 호랑이의 근육질 몸매와 날카로운 눈빛, 사나운 발톱과 털의 질감을 섬세하게 묘사해 동물의 생명력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세밀한 표현은 호랑이의 강인함과 위엄을 강조함과 동시에 마치 캔버스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역동성을 부여한다.
소용돌이치는 바람을 배경으로 해 달리는 듯한 속도감과 힘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붓 터치의 방향성과 강약 조절을 통해 털의 부드러움과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다.
색채의 대비와 명암을 활용해 호랑이의 입체감과 공간감을 높이고 강렬한 눈빛과 표정에서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용맹함, 기상, 힘과 같은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이처럼 세밀한 선, 부드러운 명암 처리, 현실적인 색감, 그리고 동물의 표정과 몸짓에 담긴 감정 표현이 결합돼, 보는 이로 하여금 살아 있는 호랑이의 생동감과 역동성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결국 이진숙 작가의 호랑이 그림은 뛰어난 사실적 묘사와 감정의 깊이가 어우러져 단순한 동물화가 아닌 강렬한 에너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작품으로 완성된다.
이진숙 작가는 "호랑이는 우리 모두가 닮고 싶은 존재"라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백, 당당하게 세상을 마주하는 용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진숙 작가의 호랑이 그림은 단순한 동물의 묘사를 넘어 관람객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전한다.
작품 앞에 선 이들은 작가가 붓으로 전한 메시지를 고스란히 느끼며 저마다의 마음에 호랑이의 기백을 새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