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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LB 출신 '화려한 이력' 무색... 퇴출 위기의 외인 용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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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제구 불안과 약한 멘탈로 부진
두산 제이크 케이브, 장타 부족으로 낮은 타점 생산성
KIA 패트릭 위즈덤, 득점권 타율 0.234로 용병 답지 않은 모습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번 시즌은 예년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MLB와 KBO의 수준 차이가 있기에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시즌 시작 전 용병들의 선전을 예상했다.

실상은 달랐다. 현재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중 MLB에서 주전으로 한 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는 콜 어빈, 제이크 케이브(이상 두산), 패트릭 위즈덤(KIA), 빅터 레이예스(롯데), 맷 데이비슨(NC) 등이다. 레이예스와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 각각 최다 안타와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어빈·케이브·위즈덤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며 이적설과 퇴출 가능성에 휘말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두산의 외국인 선발 콜 어빈이 지난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두산] 2025.05.05 wcn05002@newspim.com

어빈은 외국인 투수 중 커리어가 가장 화려한 선수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프로의 문을 열었던 그는 2021년 오클랜드로 이적한 뒤 2021~2022, 2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그는 특히 2021년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해 빅리그에서 10승을 달성했던 경험이 있다.

어빈은 빅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나가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뒤 이번 시즌 두산에 합류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KBO에 온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이력이 화려했었다.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어빈은 데뷔전부터 5이닝 4실점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단 3차례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8실점을 한 경기가 2번 있을 정도로 대량 실점이 많았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안한 제구와 약한 멘탈, 낮은 이닝 소화력으로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할 1선발이 사고뭉치로 바뀌었다. 어느새 그는 1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4.76까지 올라갔다.

콜 어빈. [사진=두산]

지난 26일 잠실 SSG와의 경기에서도 어빈은 4회를 채우지 못하며, 3.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비록 실점은 적었지만, 7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반복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기술적이든, 멘탈적이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빈의 부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같은 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케이브는 2018년 미네소타 첫 시즌부터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아 타율 0.265(283타수 75안타) 13개 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었다. 그 후 주전에서 밀렸지만, 2024시즌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 123경기 타율 0.251(323타수 81안타) 7개 홈런 OPS 0.686을 기록했다. 케이브 역시 KBO 야수 중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했기에 선전이 예상됐다.

케이브는 이번 시즌 타율 0.283 4개의 홈런 10개의 도루 OPS 0.711로 표면적인 성적은 좋아 보이지만 용병타자에게 요구하는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적은 장타와 함께 득점권타율 0.258로 부진하다 보니 타점 부문 29위(32타점)로 매우 저조하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0.246, 0.269의 타율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wRC+(조정 득점 창출력) 95.1로 100에 미치지 못한다.

제이크 케이브. [사진=두산]

다만 최근에는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04(23타수 7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기여하고 있다.

KIA의 위즈덤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뒤 2021년 106경기 출전, 타율 0.231 28홈런 61타점을 만들어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에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그는 2024시즌 백업으로 기용된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에 합류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3월부터 그는 뛰어난 선구안과 함께 타율 0.292(24타수 7안타) 4홈런 9볼넷 8타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그는 5월 타율 0.111(27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특히 득점권 타율 0.234(64타수 15안타) OPS 0.729로 용병 타자에게 원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키움과의 3연전은 KIA 팬들과 코치진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위즈덤은 13타수 1안타, 득점권 6타수 무안타 6삼진으로 완전히 침묵했다. 위즈덤 앞에 수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그럼에도 KIA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정도면 나쁘지 않다"라며 "3루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선 3경기의 돔구장 적응 문제를 언급하며 "몇 경기 부진했다고 판단을 내리긴 이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화려한 커리어에도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팀을 떠난 사례도 있다. LA 다저스 출신의 야시엘 푸이그는 키움에서 기대에 못 미치며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고, 결국 지난 5월 방출됐다. 현재 부진에 빠진 외국인 선수들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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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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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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