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뮤지션 심가원
화려한 이력의 작곡가 출신 노머노이즈
27일 오후 4시 10분 공개, 매주 두 팀씩 경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2주 차를 맞았다. 27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2주 차 경연 주자는 심가원과 노머노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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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에 출전한 심가원이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26 oks34@newspim.com |
심가원(30)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 싱어송라이터다. 대학 시절에 체코슬로바키아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 현지 스튜디오에서 창작과 녹음을 경험하면서 음악의 세계에 푹 빠졌다. 그는 스스로 "서정적인 감성을 무기로 담백하되 섬세함을 잃지 않는 뮤지션"이라고 소개한다. 주말의 나른한 오후 햇살 같은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때로는 밝은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때로는 깊은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2022년 충남음악창작소 음반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싱글 '조각 Fragment' 등 3곡을 발표하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꾸준한 싱글과 EP 발매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2021년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정기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감성을 풀어내고 있다. 2021년에는 KBS 근로 문화예술제에 출전하여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보컬 트레이너이자 홈페이지 제작자로도 일한다. 라이브 무대에서 오래 활동한 노련미가 강점이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면서 활동하는 선우정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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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작곡가 출신 싱어송라이터 노머노이즈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26 oks34@newspim.com |
'숨 쉬어. 괜찮아/ 급할 거 없어. 무엇이 필요한지 들여다봐/ 꼿꼿해져. 기죽지 마/ 넌 지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아/ 멈춰. 이제 멈춰/ 오늘 하루 넌 할 만큼 했어.' 참가 곡 '애플스(Apples)'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완벽주의를 지향했던 지난날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과 다짐을 담았다. 또 다른 참가 곡 '일상의 미'는 삶에서 중요한 시간은 오늘, 지금, 여기라고 얘기하는 노래다.
노머노이즈(42·본명 정석원)는 대중음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다. 이번엔 원맨밴드 노머노이즈(Noimer Noise)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다른 이의 목소리를 빌려 얘기하는 작곡가로서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노래하고 싶어서 출사표를 던졌다. '히든스테이지'가 그 첫 무대인 셈이다.
15세 때 임재범의 노래 '비상'을 듣고 너무 좋아서 노래의 세계에 빠졌다. 21세 때 데뷔한 이후 300여 곡의 노래를 세상에 발표했다. 그동안 박재범, 도끼, 유키스, 제국의 아이들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 등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해 왔다. 타이완의 국민 가수 나지상(영어명 Show Lo), 중국 인기 아이돌 N1FT 등의 앨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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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심가원. 2025.06.26 oks34@newspim.com |
대중음악계에서 쌓아온 이력도 화려하다. '서울 패션 위크'의 음악 감독, 프랑스 K-POP 토크 콘서트에 초대되어 강연도 했다. 제1회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MAMA) 최우수 작품상 후보(DNG - Step To Me)에 오르기도 했다. 또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가수 리쌍의 객원 래퍼로 출연했고, 가수 이승철 전국 투어에도 객원 래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콘서트'의 조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펑키하고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본인은 얼터너티브 록 기반의 감성적인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를 중심으로 한 음악을 주로 한다. '노머노이즈'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참가곡은 어둡고 반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를 반영한 편곡, 정교한 음악적 질감, 그리고 보컬의 텍스처와 감정선을 반영했다고 자부한다.
참가곡인 'Left Behind'와 'Mirror Rot'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어곡이다. 'Left Behind'는 사랑이 끝난 뒤에 남겨진 사람의 시점에서 쓴 노래다. 'Like I belong here?'라는 가사처럼 남겨진 사람이 느끼는 부적절함과 허무함을 담았다. 'Mirror Rot'은 거울을 보면서 느꼈던 불편한 감정에서 출발한 곡이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진 감정을 담았다. 작곡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화려하게 변신하겠다는 노머노이즈의 야심이 기대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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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노머노이즈. 2025.06.26 oks34@newspim.com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