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성장·소통·균형·통합...이재명 대통령 3주 실용 앞세운 중도확장 기조 뚜렷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분배 대신 성장 강조...한미일 중심 균형외교
소통 강화...측근 중심 인사에 통합형 파격도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주가 지났다. 지난 3주 행보는 실용주의를 앞세운 중도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념보다는 철저한 실리와 성과를 택했다.

분배 대신 경제 성장을 강조했고, 자주 노선을 앞세우기보다는 한미일 외교를 축으로 하는 균형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야당과의 협치 모양새를 취했다.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고통을 덜기 위한 민생 지원금은 차등 지원하기로 결정, 보편적 복지 대신 선택적 복지를 택했다. 측근 중심의 '믿을맨'을 기용하되 중도 확장을 위한 통합 차원의 파격도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5 photo@newspim.com

무엇보다 경제 정책에서 성장을 강조했다. 역대 진보 정부의 분배 위주와는 사뭇 다른 기조다. 취임 후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중 하나가 성장이다. 경제수석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꾼 것 자체가 상징적이다.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전체 파이를 키우는 성장이 절실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성장해야 분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규제 혁신을 약속하며 기업인들에게 필요할 때 주저 없이 연락하라고 했다. 진보 정부의 반기업 정서에 대한 기업인의 우려를 덜어주려는 포석으로 읽혔다.

외교와 인사는 이 대통령의 실용 노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상 통화가 미국과 일본, 중국 순으로 이뤄진 것은 우리 외교의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 한미 동맹을 축으로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을 우선 추진하되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도 병행하겠다는 균형 외교 기조가 담겼다는 것이다.

외교 안보팀 인사도 균형에 방점이 찍혔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이고 청문회를 통과한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자주 노선을 강조하는 '자주파'로 통한다.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하는 동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관계도 잘 풀어가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실용주의 인사다.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했지만 무난한 국제 외교 데뷔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 관계 개선에 의견을 모았다.

조각 인사는 측근 중심의 '믿을맨' 기용이 중심축이다. 이 대통령은 국무총리 후보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지명하고 비서실장엔 3선의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장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발탁됐다. 준비 기간 없이 임기를 시작한 만큼 측근 기용을 통한 안정 속 개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이다. 정권 교체 시 보통 모든 장관이 다 바뀌는 관례를 깬 일종의 파격이다. 전임 정부 인사를 기용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세 번 정도가 전부다. 국정 철학에 공감하고 일을 잘하면 누구든 기용한다는 실용 노선이 함축돼 있다. 정부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양곡관리법 개정 방향 등을 제시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논란이 상당하지만 국민 통합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배어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기용도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보수의 아성이었던 부산 울산 경남은 보수의 텃밭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40% 이상을 득표했다. 여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부산 출신인 전 의원 발탁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어려운 서민경제 지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20조 2000억 규모의 추경을 즉시 편성했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서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것이다.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도 추진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소득에 따른 차등 지원이다. 진보 정부는 대체로 보편적 복지를 추구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률적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했다. 이번에는 차등 지급한다. 차등 지급은 보수 정권의 선택적 복지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이 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현장 소통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예고 없이 인근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께 동작구 사당동의 남성사계시장을 약 23분간 방문, 주민들과 격의 없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강홍수통제소, 울산 AI데이터센터 등을 잇따라 찾았다.

이 대통령은 25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취임 3주 만이다. 대선 때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호남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광주를 찾아 민·군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야당과의 소통 노력도 눈에 띈다. 취임 직후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했고, 20일엔 관저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했다. 아직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자주 만난다는 것 자체가 협치의 긍정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이 대통령의 3주 행보는 중도 확장을 위한 실용적 정책 기조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첫 출발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 대통령의 중도 확장 노력이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