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범 수형자, 디지털화 과정에 적극 참여
재범 방지 위한 실질적 교정·교화 효과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법무부 교정본부는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기반 구축을 위해 종이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을 협력해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은 그 동안 종이 기록물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해 디지털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최근 AI 개발의 학습 데이터로 기록물이 활용됨에 따라 디지털화 인력과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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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입구2025.06.23 kboyu@newspim.com |
지난 4월 국가기록원은 법무부 교정본부에 교정 시설 수형자 참여 방안을 제안했고 두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지난 2일부터 시범 사업이 시작됐다.
이번 기록물 디지털화 시범 사업은 공개 가능한 간행물 1만여 권을 작업 대상 기록물로 선정했다. 서울동부구치소의 여성 모범 수형자 10명이 참여해 간행물 스캐닝, 검수 및 보정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시범 사업은 기존 사업 대비 낮은 인건비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사업 참여 수형자는 기록물 디지털화라는 공공사업에 기여하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홍연 법무부 교정정책단장은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은 단순한 노역이 아닌 실질적 직업 훈련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수형자의 교정·교화를 통한 재사회화 및 안정적 사회 정착, 나아가 재범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AI·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기록물 디지털화 확대는 세계 각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라며 "양 기관이 협업해 공익성과 공공 목적성 실현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