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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① "현장에 답 있다"…네이버 출신 하정우, AI 국가 전략 총괄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3:36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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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 앞세운 정책 대전환 신호탄
민간 기술 전문가의 정책 전면 등장
선언 아닌 성과…대한민국 AI 전략 시험대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 네이버 출신 인사를 초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하며,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의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초거대 인공지능 개발과 연구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온 하정우 수석의 발탁은, 현장 전문성을 반영한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는 AI 분야에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지만, 국산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실제 수요 간의 괴리는 여전하다. 이미 글로벌 생태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뒤늦은 국산화 시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이에 뉴스핌은 정부의 AI 전략과 산업 현실, 'AI 주권' 담론의 실체와 성공 요건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재명 정부가 '모두의 AI'를 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임명됐다. 민간 AI 전문가가 청와대 정책 수장으로 직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100조 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 설계는 물론 기술·인프라·윤리 등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중책을 맡게 됐다. 선언에 머물렀던 대한민국 AI 전략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소버린 AI] 글싣는 순서

1. "현장에 답 있다"…네이버 출신 하정우, AI 국가 전략 총괄
2. 李 공약 '100조 투자' 어떻게…재원 마련 난항
3. '삼국삼색' 중국-일본-유럽의 AI 주권 전략은
4. 국산 AI 누가 쓰나…네카오-대기업의 AI 전략은
5. 한국의 'AI 주권'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하정우 수석은 삼성SDS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5년 네이버랩스에 합류했다. 이후 클로바 AI리서치 리더, 네이버 AI랩 소장,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네이버 CEO 직속 퓨처 AI 센터장을 거치며 네이버 내 핵심 AI 연구 조직을 이끌어왔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AI 윤리, 안전, 인프라 전략 등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았다. AI 관련 국제 학회 발표 이력도 다수에 이르며, 민관 학술 교류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드물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공공AI 태스크포스, 과실연 공동대표 등을 겸임하며 정부 정책 자문 및 설계에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실무형 리더십과 정책 통찰을 겸비한 민간 인재가 대통령실 수석으로 발탁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정부 및 ICT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관료 및 학계 중심 정책 구조에서 탈피해 민간 기술 전문가의 시각을 정책 전면에 반영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소버린 AI를 주창하고 이를 이끌어온 인사로서, 네이버에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 기술 국산화 넘어 생태계 주권 강조…하정우의 '소버린 AI'

하정우 수석이 강조해온 '소버린 AI'는 기술 국산화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 인프라, 인재, 윤리, 규제 등 전반적인 생태계의 국가 주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글로벌 기술 추격이 아니라, 국가 수요에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 수석은 정부가 GPU 등 AI 인프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정부는 육수를 제공하고, 민간은 음식을 만든다"는 비유로 설명하며, 공공 인프라와 민간 주도 혁신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철학은 이재명 정부의 오픈소스 전략, 산업별 특화 LLM 개발, 중소기업 대상 바우처 기반 지원 정책, AI의 산업 현장 적용 확대 등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 수석은 네이버에서 국내 최초로 '사람을 위한 AI', '다양성 존중', '합리적 설명과 안전' 등 핵심 원칙을 담은 AI 윤리 준칙을 수립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 프로세스와 자문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 AI안전연구소 설립과 더불어, 미국·영국·일본 등 10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국제 공동연구와 AI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에 기여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AI 기본법'에도 그의 철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산업계는 환영, 시민사회는 '이해충돌' 우려

AI 업계는 대체로 하 수석의 임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GPU 자원 배분, 공공 데이터 접근성 확대 등에서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인사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술과 정책 양쪽을 아우르는 인물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공무원이 아닌 현장 전문가가 정책을 맡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국내 주요 ICT 기업들도 산업 특화형 국산 AI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LG, KT, SK텔레콤 등은 개방형 모델, B2B 솔루션, 산업 연계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을 모색 중이다.

반면,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기업 출신 인사의 정책 참여가 이해충돌 가능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하 수석은 임명 직전까지 네이버에서 활동하며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해온 인사"라며 "공정성과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사회의 참여 보장, 안전과 민주주의 등 AI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려가 정책 수립 과정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100조 투자 로드맵 시험대…정책 성과가 관건

하정우 수석의 최대 과제는 100조 원 규모 AI 투자 공약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일이다. 정부는 ▲AI 인재 10만 명 양성 ▲GPU 5만 개 확보 ▲AI 기본법 하위법령 조기 마련 ▲AI 윤리 기준 마련 ▲지방 AI 거점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국가AI위원회 조직 개편, 관계 부처 정책 연계, 민간 및 해외 협력망 강화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AI를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간주하고, 컴퓨팅 자원 분산, 데이터·알고리즘의 공공 개방 등 디지털 공공자산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하 수석이 제안해온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제조업, 금융, 의료 등 현장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GPU 접근성, 산업별 특화 데이터셋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내 한 ICT 기업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AI 전문가가 신설되는 AI미래기획수석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하면서 국가AI컴퓨팅센터, GPU 확보 및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등 정부 주도의 AI 활성화 사업 및 정책을 추진하는 데 업계의 의견이 더욱 잘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AI 인프라를 활용해 sLLM(경량화 대규모 언어모델)부터 한국형 LLM을 발전시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서 민관이 협력해 한국 AI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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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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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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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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