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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우승… 34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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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kg 이상급 결승서 日 아라이에 반칙승... 김민종·이현지 銅
이준환 동메달, 허미미 메달 획득 실패... 한국 종합 6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윤(25·안산시청)이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34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하윤은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랭킹 7위)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25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에서 우승한 김하윤. [사진=IJF]

정규 4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돌입했으며, 경기 시작 41초 만에 아라이가 지도 3개로 반칙패를 당했다. 김하윤은 경기 초반부터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전략적인 다리 걸기 시도로 아라이를 소극적인 플레이로 몰아넣으며 반칙을 유도했다.

김하윤은 지난해 아부다비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당시에는 무제한급이 포함돼 있었지만 2011년 파리 대회부터 78㎏ 이상급이 최중량 체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하윤은 8강에서 세계랭킹 4위이자 대표팀 후배인 이현지(18·남녕고)를 반칙승으로 제쳤고 이어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프랑스의 로마네 디코를 연장 접전 끝에 지도 누적으로 꺾었다.

김하윤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의 '노골드' 위기를 막았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최중량급 메달 공백을 24년 만에 끊은 바 있다.

2025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에서 입상한 김하윤(왼쪽 두 번째)과 이현지(세 번째). [사진=IJF]

이번 대회에 출전한 '괴물 여고생' 이현지도 자신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패자전으로 밀려난 이현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를 허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인 그는 불과 18세의 나이에 시니어 메이저 대회 첫 출전에서 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최중량급 주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김민종(25·양평군청)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수확하며 체면을 지켰다.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에게 모로떨어뜨리기 한판을 내준 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타멜란 바샤예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으로 승리했다.

김민종이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오금대떨어뜨리기로 타멜란 바샤예프를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IJF]

이 체급 우승은 러시아의 '괴물' 이날 타소예프가 차지했다. 그는 2023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김민종을 꺾은 유도 레전드 테디 리네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남자 81㎏급 세계 1위 이준환(포항시청)도 동메달을 보탰다. 반면 여자 57㎏급 2연패에 도전한 허미미(경북체육회)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6위에 올랐으며 오는 21일 단체전 출전을 끝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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