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백두산에서 솟아오른 물, 한 병의 백산수가 되기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6~17일 백두산 천지부터 내두천, 생산공장 전 과정 탐방
땅속에서 솟아나는 물, '용천수' 내두천의 신비
43명이 운영하는 자동화 공장, 물맛 지키는 기술력
소독약 없이 세척? 아시아 유일 'CRP' 배관 시스템
미용·치매·탈모까지… 실리카 함유 생수의 힘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농심 백산수가 진짜 백두산에서 떠온 물이 맞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분들이 보셨다시피 진짜 백두산으로부터 대량의 실리카와 각종 미네랄을 품고 나온 좋은 물이 맞습니다"(연변농심법인장 안명식)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백두산이 있는 중국 연길 일대를 찾아 백산수 생산의 전 과정을 따라가 봤다. 백두산 천지에서부터 수원지 내두천, 그리고 생산공장까지 백산수 한 병이 만들어지는 여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백두산 장백폭포의 모습. 안개가 자욱해 천지는 볼 수 없었다. 2025.06.19 whalsry94@newspim.com

17일 아침, 백두산 북파 코스를 따라 천지를 향했다. 장백폭포와 온천지대를 지나 해발 2,744m의 정상에 이르렀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는 안개가 자욱해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도 볼 수 없었다. 머리칼과 옷이 흠뻑 젖었지만, 그 차가운 습기 속에서 공기는 깨끗했고, 피부는 오히려 촉촉해졌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 자체였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을 찾았다. 빽빽한 침엽수림 속에 숨겨진 이곳은 '수목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안명식 법인장은 "사업 허가 전엔 이 일대가 주민들의 벌목지였다"고 설명했다.

백산수는 천지로부터 42~45km 떨어진 내두천으로 흐른다. 내두천이 흘러가는 땅 중 3분의 2는 천연자연보호구역으로 공장이나 축사농장 등 오염시설이 일체 들어설 수 없다. 60년 넘게 산불조차 나지 않은 청정지대다. 땅속 깊은 곳을 지나온 물은 이곳 내두천에서 지표면 위로 스스로 솟아오른다. 이를 '용천수'라고 부른다. 실제 바닥 여기저기서 기포가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내두천에서 솟아오른 물을 그 자리에서 직접 맛봤다. 2025.06.19 whalsry94@newspim.com

안 법인장은 "내두천의 물은 깨끗한데다 천연 미네랄 함유량이 높아 인근 주민들은 물을 식수로 떠 마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내두천에서 흐르는 물을 맛볼 수 있었는데, 철분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백두산 땅기슭을 흘러 내두천에 이르른 물이 엄청난 양의 미네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물을 어떻게 생수로 정제하고 병에 담을까. 

내두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백산수 생산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8만8000평 부지에 건축 면적만 2만4000평. 하지만 근무 인원은 43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공정의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있다.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백산수 생산공장의 자동화 설비 시스템. 2025.06.19 whalsry94@newspim.com

대부분의 공정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최신식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정수 설비는 독일산, 사출 설비는 캐나다산이다. 수원지와 공장을 연결하는 3.2km의 송수관은 인체에 무해한 최고급 소재 'SUS316L'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고, 덕분에 공기와 일체 닿지 않은 채 생산라인과 직결된다.

세척 방식도 독특하다. 농심은 일반적인 생수 공장처럼 소독약을 쓰지 않는다. 대신 'CIP'라 불리는 고무 공을 배관에 넣고 2시간 반가량 굴려 배관 내부를 세척한다. CIP는 배관의 지름보다 2cm 정도 더 크다. 빽빽한 공이 배관 내부를 구석구석 청소하기 때문에 소독약이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내부를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아시아에서 농심만이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안 법인장은 "설비는 비싸지만, 물맛을 해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최상의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물맛인증기관으로부터 3년 연속 최고등급을 수상하거나 각종 글로벌 품질 안전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CRP를 이용해 배관을 청소하고 있다. 2025.06.19 whalsry94@newspim.com

방문 당일, 갓 생산된 백산수를 바로 마셔봤다. 내두천에서 느꼈던 철분 향은 사라지고, 목넘김은 부드러웠다. 혀끝에 남는 여운도 깔끔했다. 함께 시음한 이들도 "신선하다", "물맛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백산수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실리카'다. 일반 지하수에서는 얻기 어려운 이 성분은 화산암반을 오래도록 통과한 물에만 존재한다.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치매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일각에서는 탈모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물이 보약이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안 법인장은 백산수 공장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중국 생수 시장과의 차별성에 대해 그는 "중국에선 수돗물을 정수해 판매하는 대형 생수 브랜드가 많지만 백산수는 자연 그대로 고산지대에서 솟아오른 물이라 비교가 불가하다"라며 "현재 백산수는 한국과 중국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내륙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연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안명식 연변농심법인장 2025.06.19 whalsry94@newspim.com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