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재부, 20일 공공기관 경평 발표...사망사고 발생기업 '비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에너지 공기업 고득점 기대…전년비 실적 개선 성과
작년 '역대 최대' 수출 기록…무보·코트라 높이 평가
서부발전·한전KPS 등 사망사고 발생…낙제점 예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오는 20일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실적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 성적표로, 총 87개 공공기관이 A부터 E등급까지 줄 세워진다. 특히 새 정부가 공공기관을 향해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 강화 등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각 기관의 '성적표'에 예년보다 더 큰 관심이 쏠린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2월 7일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교수·회계사 등 다양한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약 4개월 동안 서면·현장 실사를 진행해 점수를 산정했다. 지난해 평가는 공기업 32곳과 준정부기관 55곳 등 총 87개 기관이 대상이다.

경평은 공공기관들의 성과급 지급과 직결된다. 우수(A) 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기관장은 기본 연봉의 최대 100%, 일반 직원은 기본급의 최대 25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보통(C) 등급은 차등 지급이 가능하지만, 지급률이 대폭 줄어든다. 반면 미흡(D) 이하 등급을 받게 되면 성과급 지급이 불가능하며, 경상 경비 삭감이나 기관장 경고·해임 건의 등의 후속 조치도 뒤따른다.

특히 올해는 0점 처리 지표가 늘어나면서 단일 항목에서의 중대한 사고나 위반이 종합 등급 하락과 성과급 삭감, 예산 제재 순으로 연쇄 반영되는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평가 지표는 크게 5개의 대분류 안에 다양한 세부 항목들로 구성돼 있지만, 1~2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평의 특성상 특정 지표에서 0점을 받을 경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번 경평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자회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성적에 눈길이 쏠린다. 한전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남동·남부·중부·동서 등 발전 자회사들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 개선 성과가 경평 점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도 고득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수출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며 원전 산업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한 바 있다. 이같은 대외 성과를 통해 정량과 정성 지표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원전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등 외에도 국제사업 부문까지 고루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수출 지원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회복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양 기관이 수행한 수출 지원 정책과 기업 서비스 성과가 높이 평가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무보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 지원을 확대한 점이, 코트라는 전 세계 129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성과를 거둔 점 등이 평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관들은 초긴장 상태다. 지난 2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내 기계공작실에서 한국파워O&M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발주처인 서부발전과 1차 하청을 맡은 한전KPS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관은 안전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경평에서 D등급 이하의 낙제점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부발전 태안발전소 전경 [사진=서부발전]

이 밖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에서도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경평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점수 매기기를 넘어 공공기관 운영 기조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에 요구하는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관리 수준이 어떤 기준으로 현실화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평이 공공기관 연간 운영을 통제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작동하는 만큼, 신정부와 공공기관 사이의 새로운 관계 설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경평 결과를 불과 이틀 앞두고 기관 내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경평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새 정부 5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