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숙명여대학교는 본교 학생들이 세계 최대 광고제로 꼽히는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의 대학생 공모전 칸 퓨처 라이언즈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학 정규 과목을 통해 수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인 김근아(홍보광고학과 21), 박지영(경영학부 21), 이경민(홍보광고학과 20), 이수민(홍보광고학과 20), 정하은(산업디자인과 20) 등 5명의 학생은 16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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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SMU 캡스톤디자인 THE NEXT+ 프로그램' 발대식에서 칸 퓨처 라이언즈 수상자들이 출품작 'Text Layer'(텍스트 레이어) 이미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영, 김근아, 이수민, 정하은, 이경민 학생과 문장호 홍보광고학과 교수/제공=숙명여대 |
칸 라이언즈는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로, 광고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클리오 어워드, 뉴욕 페스티벌 등 세계 3대 광고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평가된다.
2005년부터 함께 열리는 대학생 대상 글로벌 공모전 칸 퓨처 라이언즈 역시 1000건 이상의 출품작 중 부문 구분 없이 단 4팀만 선정한다.
수상작은 전 세계 10명 중 1명 이상이 겪는 시각적 난독증 사용자를 위한 시각 보조장치 'Text Layer'(텍스트 레이어)다. 기존 해결책인 보색 필터는 시각적 왜곡을 유발하는 특정 빛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진이나 영상 등 미디어에도 동시에 색을 입혀 온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Text Layer'는 애플 iOS 기반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읽기 능력을 높이는 맞춤형 색상을 찾아내고, 이를 화면 배경색으로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필터 위치만 배경 뒤로 옮기는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문제에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근아 학생은 "이번 수상을 통해 공공성을 담은 광고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