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습은 핵개발 지연·핵능력 약화 노려"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12:03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5:33

전문가들 "생각보다는 방사능 피해 크지 않아
이스라엘 목표는 핵무기 제조시설 타격 가능성
무리해서라도 이란 핵보유국 막아야 한다 의도"
이란의 대규모 '세컨드 스트라이크' 확전 예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스라엘이 결국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내 핵시설 등 수십 곳에 대한 선제타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쓰는 주요 핵심시설을 때릴 준비를 마친 뒤 미국과 공유했다는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이란은 그동안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레드라인' 기준으로 삼아왔다. 이스라엘 핵시설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세컨드 스트라이크(2차 반격)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좌초되는 상황을 계기로 역내 최대 전략 경쟁국 이란을 타격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사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을 타격 가능성은 그동안 많이 언급됐지만 실행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주요 핵시설 공격에 대한 사전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실행 직전까지 갔다가 접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CNN 갈무리]

◆이란 원자로·농축·연구시설이 군사 표적화  

무엇보다 타격한다면 군사적 효용성과 핵시설을 얼마나 파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핵시설 타격에 따른 방사능 유출이나 핵물질 피해는 어느 정도 될지도 국제사회의 초미 관심거리였다.

핵무기 연구 권위자인 함형필 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설이 나올 때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포르도 지하 농축시설을 포함해 몇 군데가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이란이 우라늄 고농축을 통한 핵무기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이란에는 원자로와 농축시설, 연구시설 등 여러 핵시설이 있다. 특히 농축시설은 고정 타깃으로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원자로를 직접 타격하기보다는 시설 자체 가동을 중단시키거나 경비와 운용 인력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핵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러한 군사작전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었다.

이스라엘에서 이란까지는 최소 1600km가 떨어져 있다. 미사일로 원거리 타격을 하면 유효한 정밀 타격이 쉽지 않다. 만약 전투기나 전폭기를 동원해 정밀 타격을 한다면 방사능 누출이 안 되는 건물에 대해서만 타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핵시설 타격에 나선다면 핵개발 지연을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 폭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다만 농축시설을 타격한다고 해서 우라늄에 의한 방사능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핵물질 자체가 방사화돼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전문가들이 북한 영변에 우라늄 비축량이 50t이라고 가정하고 타격 시뮬레이션을 돌렸다고 한다. 영변 시내 정도만 피해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영변에서 90km 정도 떨어져 있는 평양까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방사능이 누출된다고 해도 피해 반경이 3~4km 정도로 추산됐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얼마만큼 정확하게 방사능 물질을 타격하고, 바람이 어떻게 불어 비산(飛散) 되느냐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생각하는 것보다 방사능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핵시설이 불타고 있다. [사진=CNN 갈무리]  

◆원자로 타격땐 후쿠시마 원전처럼 될 가능성 

다만 원자로는 방사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격되면 문제가 생긴다. 원자로 자체가 파괴되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원자로에 얼마만큼 핵물질이 있는지, 그리고 얼마만큼 원자로 자체 방어력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진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이란의 원자로가 어떤 형태이고 상태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수준의 그런 재앙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상업용 원전 타격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m 짜리 콘크리트에 스테인리스가 10cm 이상으로 격납용기가 보호하고 있다. 항공기가 들이받고 벙커버스터 미사일이 떨어져도 타격을 받지 않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격납용기 자체가 원형 돔 형태로 돼 있다. 폭탄이나 미사일이 정확히 90° 상방으로 떨어지지 않고 비스듬하게 들어갔을 때는 튕겨 나간다. 순항미사일로 정확히 옆구리를 때리면 타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투기나 여객기가 충돌해도 데미지를 주지 못한다.

핵무기 연구 권위자인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전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뉴스핌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핵무기 제조시설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과학자들을 암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원장은 "핵물질 자체도 이란이 지하 깊숙이 보관 관리하고 있다"면서 "때릴 수도 없고 때린다고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핵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서 보면, 이스라엘이 지금 거대한 이란을 상대로 세차게 나가는 이유는 무리를 해서라도 이란의 핵 보유를 막고 싶은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고 김 전 원장은 진단했다.

김 전 원장은 "이스라엘이 때리지 않으면 이란은 핵보유국이 된다"면서 "이스라엘은 방사선 유출이나 오염 같은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의 핵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정보원들을 심어 암살하고 정보도 빼내고 해킹을 통해 원전 가동과 핵무기 시설에 대한 피해를 줬다. 이란의 핵시설을 관찰하고 파악해 놨기 때문에 어디를 때릴 것인지 이미 수년 전부터 확실히 타깃팅을 해놨을 것이라고 김 전 원장은 봤다.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다. 사진은 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핵물질' 자체도 지하 깊숙이 보관 관리

나탄즈 지하 우라늄 고농축 시설과 공장도 핵심 타깃이 되겠지만 이란에는 여기저기 많이 흩어져 있다. 이스라엘이 지하 핵시설을 때려 붕괴시키면 상당 기간 핵무기를 만드는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 그것 자체가 성과라고 김 전 원장은 평가했다.

방사능을 비롯해 오염 우려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핵물질과 핵폭탄은 구분해서 봐야 하고 핵물질은 핵폭탄이 아니다. 다만 이스라엘 폭격으로 인해 핵물질 비산이 일어나면 방사능 오염이 예상될 수도 있다.

핵시설을 때려 부수는 것이지 핵물질이나 핵폭탄 자체를 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이 비산 정도 될 수 있고 비산조차 안 될 수도 있다.

중동 유일의 비공식 핵보유국 이스라엘은 시리아와 이라크 핵무장을 막기 위해 과거 핵시설을 폭격하기도 했다. 다만 이란 핵시설들은 지하 깊은 곳에 있고, 이라크나 시리아 원자로처럼 한곳이 아니며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다.

이란의 핵기지는 이스라엘로부터 최소 1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는 물론 경우에 따라 튀르키예 영공도 지나야 이란 핵시설을 폭격할 수 있다.

정밀 폭격에 이어 복귀까지 급유도 해야 한다. 이란의 방공망도 뚫어야 한다. 최소 전투기 100대가 공격에 동원돼야 한다.

이란의 핵농축 시설 2곳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십 m 지하까지 파괴해야 한다. 암반과 강화 콘크리트를 깨부술 수 있는 초고위력·초정밀 타격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세컨드 스트라이크' 2차 반격을 감당하면서까지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다. 이란의 대규모 반격으로 중동전쟁이 격화되고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지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