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화재와 침수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AI)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공공건축물 내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을 추진하면서 '평화애 문산도서관(가칭)'에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파주시는 최근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사회적 우려와 함께 과거 호우와 침수에 취약성을 드러낸 바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주차장 CCTV가 주로 시설 보안 및 차량 출입 통제 용도로 사용된 것과 달리 이번에 새로 도입한 CCTV는 AI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화재(열)와 우수(침수)에 따른 주변 환경의 변화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특히 이상 징후 발생 시 즉시 관제 시스템에 긴급 알림창을 표출하고 경보를 전송해 재난 징후에 대한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실시간 대응체계는 초기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화재 및 침수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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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실시간 재난 감지로 시민 안전망 강화 [사진=파주시] 2025.06.11 atbodo@newspim.com |
파주시는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건축물 및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능형 CCTV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섭 공공건축과장은 "이번 지능형 CCTV 설치는 단순한 감시 장비를 넘어, 도시 내 다양한 재난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기반시설의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이전에도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CCTV IoT시설물 통합 장애관리 시스템을 111곳에 탑재 구축해 실시간 유지관리 및 원격제어로 유지보수 기능을 보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47개소의 저화질 CCTV의 성능개선과 17곳에 스마트폴을 설치해 범죄 취약지역의 관제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번 파주시의 지능형 CCTV 도입은 최근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 발전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는 AI 기술이 적용된 방범 CCTV와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으로 범죄 징후를 자동으로 포착하고 알려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파주시의 이번 시스템은 여기에 화재와 침수라는 재난 요소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시티 안전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