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은 오는 21일 오후 2시, 2025 인춘아트홀 Special – THE NEXT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로 피아니스트 이정우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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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2025 인춘아트홀 Special – THE NEXT 시리즈의 첫 무대로 피아니스트 이정우의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사진=예술의전당] |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피아니스트 이정우는 17세의 나이로 2024년 에틀링겐 국제청소년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클래식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이화경향콩쿠르, 헨레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등 주요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고, 만 14세에는 금호영재콘서트에 올라 조기에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NEC) 조기 입학을 앞두고 있으며, 2025년 에틀링겐과 트리어에서의 유럽 리사이틀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세계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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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정우. [사진=예술의전당] |
◆감성과 기교, 두 날개로 그리는 피아노의 시적 풍경…관객과 밀접한 교감
이번 무대는 본질을 꿰뚫어 보는 이정우 특유의 통찰력 있는 해석과 섬세한 감성이 빛나는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슈만의 '숲의 정경 Op.82'는 숲을 배경으로 한 9개의 짧은 피아노 소품으로, '숨어 기다리는 사냥꾼', '이별' 등 각 곡의 표제를 통해 음악의 정서적 흐름을 극대화한다. 이어지는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M.55'는 시인 베르트랑의 환상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물의 요정', '교수대', '스카르보'라는 환상적 이미지가 고도의 기교와 만나 청중을 비현실적 세계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쇼팽의 '12개의 연습곡 Op.25'는 단순한 테크닉을 넘어선 예술성과 감성의 정수가 집약된 작품으로, 피아니스트의 내면과 음악적 깊이를 온전히 드러내는 피아노 문헌의 정점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