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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중 2차 협상 난항으로 길어지자 혼조 마감… UBS 4.8%↓, 노보노디스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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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2차 무역 협상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째 진행된 가운데 관측과 달리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주춤하는 양상이었다.

영국 증시는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장중 한때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2%) 내린 553.12로 장을 마쳤다. 전날 -0.07% 하락에 이어 미세한 움직임만 보인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86.76포인트(0.77%) 떨어진 2만3987.56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54.22포인트(0.63%) 내린 4만207.57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80포인트(0.24%) 오른 8853.0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86포인트(0.17%) 상승한 7804.33으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0.20포인트(0.21%) 하락한 1만4221.10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런던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미·중 2차 무역 협상은 당초 예상과 달리 협상 시간이 길어졌다. 전날 6시간에 이어 이날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유럽 증시가 끝날 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측은 오후 5시40분쯤 휴식 시간을 갖고 저녁 때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협상에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했다. 

오후 4시10분쯤 로이터 통신이 협상이 끝났다는 속보를 냈지만, 미국 재무부 대변인실은 "협상은 계속 중"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트닉 상무장관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매크로 신용 및 투자 전략 담당자 로라 쿠퍼는 "실제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명확하지 않다"며 "실질적인 무역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시장의 관심은 양측이 합의한 90일 간의 관세 유예가 종료될지, 그 함의는 무엇일지 등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역대 최고치를 두드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에 지난 3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8871.31)를 잠깐 경신하면서 8885.28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에 상승분을 꽤 반납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4월 영국 실업률이 4.6%를 기록해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임금 상승률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너스를 제외한 주당 평균 임금의 연간 증가율은 5.2%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3%를 밑돌았고, 3월까지 3개월 동안의 5.5%보다 낮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MPC)가 오는 9월 회의 때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인 것이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금융이 1.4% 하락하면서 지수를 아래로 누르는 역할을 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UBS에 추가로 260억 유로 규모의 자본 요건을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회사 주가가 4.84%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헬스케어 섹터는 1.2% 상승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파르버스 자산운용이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6.01% 상승해 우상향 동력을 얻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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