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모터스가 향후 5년 동안 전기차 개발 등에 5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업계 경쟁 상대인 현대자동차와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9일(현지 시간)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타타모터스는 2026/27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16%로 끌어올리고 이후 2~3년 내에는 점유율을 18~2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차세대 파워트레인, 제품 혁신 등을 위해 3300억~3500억 루피(약 5조 2635억~5조 6000억원)를 투자함으로써 현재의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마루티 스즈키가 약 4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타모터스는 점유율 14~15%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와의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타타모터스는 특히 2026~2030회계연도(2025년 4월~2030년 3월)에 걸쳐 전기차 보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27회계연도까지 승용차 포트폴리오에서 전기차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2029/30회계연도에는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인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의 경쟁 심화 속에서 2024/25회계연도( 2024년 4월~2025년 3월)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는 13%로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타타모터스는 2024/23회계연도와 같은 14%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도 14%를 기록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2024/25회계연도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30만 대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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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모터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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