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올해 첫 태풍인 '우딥'이 오는 11일 발생할 예정이다. 이는 1951년 이후 5번째로 늦게 발생한 첫 태풍이 될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마닐라 서쪽 약 61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의 최대풍속은 초속 15m/s, 시속 54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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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4시 30분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통보문.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올해 첫 태풍 우딥이 될 것으로 예보했다. [그래픽=기상청] |
열대저압부란,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 미만인 태풍 전 단계의 저기압을 의미한다.
이 열대저압부는 11일 오후까지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점차 발달하다가 올해 제1호 태풍 우딥(WUTIP)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딥은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나비'를 의미한다.
열대저압부는 이후 베트남 다낭, 중국 잔장 등을 거쳐 15일 오후 3시에 중국 푸저우 서쪽 약 380km 부근 육상에 상륙해 점차 소멸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남부에 들어갈 경우 티벳 고원과 마찰을 일으켜 회전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해양 수분이 태풍의 먹이가 되는 데, 태풍은 내륙으로 들어가면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이후 비 소식은 지금 발달하고 있는 열대저압부의 강도와 진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