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심리·정서 위기 학생 입원치료·교육 통합 지원체계 구축
[제주 =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은 9일 오전 11시 제주시 서광로에 위치한 연강참병원 1층에서 병원형 위(Wee)센터 '해봄Wee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해봄Wee센터는 우울, 불안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거나 자해·자살 시도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제주 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단, 상담, 치료, 교육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입원치료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이 센터는 제주 최초의 병원형 Wee센터로, 지난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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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시 연강참병원에서 열린 병원형위(Wee)센터 '해봄Wee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2025.06.09 |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도의원, 교육장,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설립 취지와 향후 운영 계획을 함께 점검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및 시설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해봄Wee센터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입원 가능한 병원이 부족하거나 치료 과정 중 수업일수 부족으로 학업 중단이 발생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생 맞춤형 회복과 학업 복귀를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가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은 20명 이내로, 위탁 기간은 기본 3개월이며 필요 시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입원 치료와 함께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정서위기학생 심리치료비 지원 사업'에 따라 외래 진료비는 최대 70만 원, 입원 치료비는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센터에는 센터장(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부센터장, 상담실장, 정신건강전문요원, 사회복지사, 행정담당자 등 총 7명이 근무한다. 이 중 상담실장과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등 4명은 상근 인력으로 배치돼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일상생활 적응을 밀착 지원한다.
시설은 1층 (교실, 상담실, 휴게실, 교무실), 3층(진료실, 심리검사실, 임상검사실), 5·6층(입원실, 상담실, 야외 휴게실 등 입원 치료 공간), 지하(프로그램실, 제빵 실습실 등 체험활동 공간)로 구성돼 학생의 회복, 학습, 체험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해봄Wee센터가 아이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두 번째 교실이 될 것"이라며 "이곳이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따뜻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