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그룹회의 개최
10~13일, 15개국 30여명 참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내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국내 첫 항공보안 국제회의가 열린다. 고도·복합적 신생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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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경[사진=인천관광공사] 2020.09.26 hjk01@newspim.com |
9일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주최하는 제38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분야 전문가 그룹회의가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ICAO는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UN(국제연합) 전문기구로, 민간항공의 안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는 항공보안 위협요소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위험·위협평가 분야 그룹회의'다. ICAO 항공보안패널(그룹회의 상위 조직으로, 항공보안 국제기준 제·개정의 의결권을 가진 33개국·항공분야 국제기구) 의장국인 아랍 에미리트를 비롯해 15개국 30여명의 전문가가 모일 예정이다.
한국은 2022년 처음으로 항공보안 분야 패널국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37차 회의에서 올해 회의 개최를 지지받아 국내에서 첫 항공보안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항공보안 분야 불법방해행위와 테러 동향을 공유하고 항공보안 위험의 개념을 명확히 하며,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위험평가 방식을 정립해 그 결과를 국제기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 전문가 역시 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항공보안 위협요소와 국내 항공보안 위험평가 방식에 대해 공유한다. TS는 기내 반입금지 위해물품을 관리·검토하는 기관으로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 차원의 신규 항공보안 위협에 대해 배운다. 민간항공 보안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안 사람이 그 사실을 신고하는 항공보안 자율신고제도 운영 경험을 소개해 신뢰 기반 보안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해 예방적 대응체계를 함께 정립하는 한편, 한국의 위험요소 평가기반 보안감독 방식을 알려 글로벌 선두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