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인 올라 일렉트릭(올라) 지분을 매각했다. 올라 주가는 경쟁 심화 속 매출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 올라 지분 2.47% 전체를 주당 50.70루피(약 802원)에 전부 매각했다.
기아는 당초 1% 미만의 보유 지분 중 0.6%를 주당 50.55루피에 처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매도한 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종가 대비 약 6% 낮은 가격으로, 올라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 급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라는 2017년에 설립됐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9년 3억 달러(약 4075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전기 스쿠터 업계 선두 주자인 올라는 TVS모터와 바자즈 오토, 아서 에너지와 경쟁 중으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지난해 8월 초 상장 첫날 주가가 20% 급등하며 기업 가치가 약 48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 둔화와 규제에 부딪히면서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4분기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이번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1분기에도 할인 정책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예상하면서 증시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라 주가는 상장 첫날 이후 이달 4일 종가 기준으로 45.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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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일렉트릭 모빌리티의 전기 스쿠터 [사진=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