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 파이프오르간 설치의 의의
정명훈 감독 지휘로 펼쳐지는 베토벤의 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는 20일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 개관식과 기념공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췄다.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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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 개관 행사 포스터 [사진=부산시] 2025.06.05 |
파이프오르간은 총 4423개 파이프와 64개 스탑을 보유해 다양한 음색 구현이 가능하다. 준공 이후 시범 공연과 페스티벌 등 주요 프로그램 예매가 매진되는 등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관식은 오후 6시30분부터 만8세 영재 이지안의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한다. 이어 기념사 및 축사, 제막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행사는 콘서트홀 주 출입구 야외에서 내빈 및 시민 약 3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기념공연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베토벤 작품으로 구성된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삼중협주곡과 합창교향곡 순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건립 관계자와 사전 신청·추첨으로 선정된 시민 등 약 16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시 누리집 이벤트 안내를 통해 오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인원에게 모바일 초대권이 발송되며 현장에서 입장 티켓으로 교환 가능하다.
'부산콘서트홀' 외관은 파도를 닮았으며 국립극장 부산분원 착수(2012년), 착공(2021년), 준공(2024년), 오르간 설치 및 시범 운영(2025년)을 거쳐 공식 개관에 이른다.
시는 유럽 주요 문화도시 사례처럼 지속 가능한 공연문화 확산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버스정류장을 신설하고 대중교통 이용자 대상 관람 할인권 제공 등 유인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콘서트홀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도시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시민 삶 속 행복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