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흥행작 '스텔라 블레이드', 스팀 통해 멀티플랫폼 확장 본격화
'니케 컬래버'와 'DLC 마케팅'으로 팬덤 확대 노려
지난달 5만 원대 회복했던 주가, 6월 들어 다시 조정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시프트업이 오는 12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며 멀티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한다. '스텔라 블레이드' 효과로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시프트업은 콘솔 플랫폼에서 입증된 흥행성과 팬덤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주가는 올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4일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등세로 전환하며 5만 원선을 돌파했다. 다만, 6월 들어서는 단기적인 기대감이 반영된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4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도 시프트업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DS투자증권도 최근 시프트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5만 8,000원, 7만 원,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프트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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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프트업] |
시프트업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22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 당기순이익 2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2%, 8.7%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62.2%에 달한다. 게임별 매출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323억 원(전체 매출의 76.5%), '스텔라 블레이드'가 70억 원(전체 매출의 16.6%)을 차지했다.
시프트업은 2분기 중 '승리의 여신: 니케' 2.5주년 이벤트,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 측은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컬래버는 자사 대표 IP 간 협업인 만큼 매력적인 콘텐츠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하며, 연간 성과 또한 작년과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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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로고. [사진=시프트업] |
또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2월 Sony State of Play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DLC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이브와 타키의 하이퍼 리얼 피규어가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완판되는 등 1분기에도 IP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6월 플랫폼 확장 전까지 IP 열기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크로스 컬래버레이션도 예정되어 있어, 중화권 마케팅 효과 역시 기대된다"며 "승리의 여신: 니케 DLC도 많은 이용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 타이틀로 출시되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평점과 판매 성과를 거두며 시프트업의 글로벌 입지를 확대한 작품이다. 올해 1분기에는 초기 판매 효과가 줄어들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70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달 31일 시프트업이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체험판(데모)을 공개한 이후,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 PC 버전의 매출이 스팀(Steam) 글로벌 최고 매출 순위 2위(유료 게임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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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12월 열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어워드 2024 재팬 아시아' 행사에서 유저 초이스 어워드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시프트업] |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의 흥행을 위해 이달 12일 '승리의 여신: 니케'와의 컬래버 DLC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시프트업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단순한 패키지 타이틀이 아닌 IP 프랜차이즈로 확장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PC 플랫폼은 콘솔 대비 사용자 기반이 넓고, 스트리밍·커뮤니티를 통한 확산력도 크기 때문에 흥행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브컬처 장르 특성과 니케 글로벌 서비스의 꾸준한 매출 흐름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6월 12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와 함께 두 게임 간의 컬래버레이션이 예정되어 있어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팀 특성상 출시 초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후 순위 하락이 예상, 2분기 총매출은 약 25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시장의 눈높이는 PS5와 유사한 800~900억원의 총매출을 기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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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시프트업] |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시프트업 주가는 올해 4월 중순 4만 3,350원까지 하락했다가, 올 1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달 14일 상승 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일 확정 및 데모 공개, DLC 협업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는 지난 5월 22일 장중 6만 1,400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30일 종가는 5만 6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6월 들어 주가는 다시 4만 원대로 조정된 상태다. 단기적인 기대감 반영 이후 차익 실현 매물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결과로 풀이되는 가운데, 현재(오후 2시 5분 기준) 주가는 4만 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프트업 측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다양한 무료 콘텐츠 패치와 계절 이벤트를 통해 IP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며 "웰메이드 IP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파생 작품을 개발하고, AAA급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전략과 판매 채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