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전국 중계 무대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날리고 자신의 이름도 널리 알렸다. 뉴욕 양키스 두 번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때려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리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양키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짜릿한 손맛을 봤다.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 브렌트 헤드릭의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2피트(약 125.5m), 타구 속도 165㎞에 달하는 대포였다. 지난달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빅리그 첫 홈런을 때린 뒤 17일 만에 담장을 넘긴 포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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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일 MLB 양키스와 홈경기 2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6.1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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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리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혜성이 1일 MLB 양키스와 홈경기 2회말 홈런을 치고 동료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6.1 psoq1337@newspim.com |
이날 김혜성은 올 시즌 좌완 상대 첫 선발 출전했고 좌완 상대 첫 홈런을 때렸다. 좌완 선발이 나서면 무조건 벤치를 지켰던 김혜성에게는 존재를 입증할 기회였고 플래툰에 꽁꽁 묶여있을 선수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 지상파 폭스(Fox)를 통해 전국 생중계됐다. 미리보는 월드시리즈라는 대형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미국 전역에 새겼다.
전날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이날 무키 베츠의 갑작스러운 발가락 부상으로 선발 유격수로 낙점됐다. KBO 리그 시절 좌완 상대 타율 0.303을 기록한 김혜성이 미국 무대에서도 좌우 구분 없이 타격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