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스튜디오 없이도 완성되는 패션 콘텐츠
비용 최대 90% 절감, 마케팅 혁신의 주역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패션 콘텐츠 제작 방식이 바뀌고 있다. 사진 촬영, 모델 섭외, 고비용 스튜디오 예약이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시대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업, 바로 '플립션(Fliption)'이다. 2022년 미국 델라웨어에서 설립된 플립션은 패션 산업의 AI 자동화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으로, 전통적인 모델 촬영을 대체하는 AI 기반 가상 피팅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플립션은 제품 사진 한 장만 있으면 다양한 인종, 체형, 연령대의 AI 모델이 해당 제품을 입은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 기능은 중소형 브랜드는 물론, 수천 개의 SKU를 보유한 대형 패션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제작 시간은 평균 50% 단축, 비용은 최대 90% 절감된다. 실제 촬영 없이도 맞춤형 콘텐츠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어, 글로벌 이커머스 브랜드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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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션의 가상 피팅 모습 [사진=플립션] 2025.06.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플립션은 가상피팅의 고질적인 문제인 "핏과 기장감" 이슈를 레퍼런스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원피스 제품 사진 한 장만으로 가상 피팅을 시도할 경우, 해당 제품이 모델에게 피팅됐을 때 치마의 끝단이 무릎까지 올지, 허벅지 중간까지 올지 AI가 유추하기 힘들다.
또한 핏에 대한 정보가 적기 때문에, 정확한 핏을 완벽하게 구현하기엔 제약이 따른다. 플립션은 사용자로 하여금 마네킹 착용 컷, 혹은 유사 핏의 제품 이미지 착용 컷을 추가적으로 업로드하게 함으로써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핏과 기장감"까지 정확하게 반영되는 가상 피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모델 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는 FaceSwap 기능은 마케팅 콘텐츠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이다. 단순 이미지뿐 아니라 영상에서도 얼굴 교체가 가능해, SNS 및 쇼핑몰 영상 콘텐츠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유 중인 이미지를 재활용하여 제품 사진 한 장만으로 고객이 원하는 모델 착용컷을 제공하는 것이 플립션만의 강점이다. 제품 출시 주기가 짧고 마케팅 콘텐츠 소모가 많은 업계에서 이 기능은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하는 핵심 도구다.
플립션은 2024년 미국 뉴욕에 오피스를 개소하고, Shopify NY 전시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30주년 글로벌 이벤트에서 팬들이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스스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이틀 만에 1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유치하며 높은 기술력과 흥미 요소를 입증했다.
플립션이 만들어가는 미래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브랜드마다 자신만의 모델을 가질 수 있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비용 절감, 콘텐츠 제작 속도, 맞춤형 마케팅 모두를 아우르며, 플립션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은 창의의 영역, AI는 그 창의력을 모두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다", 플립션이 보여주는 혁신의 정의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 본 기사는 창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