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에도 불구, 파업 대신 협상 선택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지만 28일 예고한 파업을 미루기로 하면서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새벽 2시께 용산구의 노조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논의한 끝에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재적인원 63명 중 49명이 '파업 유보'에 찬성했으며, 파업은 11명, 기권은 3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소송과 노동부 진정을 통해 권리구제가 확인된 후 사측과 서울시가 더 이상 억지 주장을 못 하게 한 후 교섭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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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버스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2025.05.28 choipix16@newspim.com |
사쪽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의 파업 유보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버스조합은 오늘 오전 첫차부터 시민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조합은 노동조합의 파업 유보 결정을 존중하는 것과 함께 노동조합과 조속히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버스조합은 향후 노동조합과의 교섭에서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취소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파업 유보로 출근길 시민 혼란이 최소화돼 다행"이라며 "향후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비는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7일 9시간에 걸친 임금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날 새벽 0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새벽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유보함에 따라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