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 고급호텔 등 이용...연수 인원 부풀리기 의혹까지
국무조정실 감사 이후 행정안전부에 보고...충북도 감사 돌입
[옥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립대 총장과 교수 등 5명이 1인당 1000만 원짜리 제주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연수에는 김용수 총장의 배우자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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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 [사진=충북도립대] 2025.03.11 baek3413@newspim.com |
22일 충북도와 충북도립대 등에 따르면 김 총장과 교수 등 5명(총장의 배우자 포함)은 지난 2월 약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에서 4박 5일간 연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의 배우자도 고급 호텔에 숙박하고 일부 일정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제주 연수는 당초 지역 혁신 사업(RIS)으로 추진했던 네덜란드 해외 연수가 취소된 뒤 대체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행사 측에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연수 비용을 부풀려 위약금 지급 재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도립대 측은 참가자가 실제로는 5명(총장의 배우자) 이었지만 서류상으로는 인원을 10명 이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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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 [사진=뉴스핌DB] |
이는 4박 5일간 1인당 연수 비용이 1,000만 원이 소요된 것에 대한 여론을 의식해 실제로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인원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은 또한 같은 달 부산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또 다른 연수가 진행되어 추가로 약 5,00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같은 정황은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이 충북도립대를 대상으로 열흘 넘게 감사를 벌이고 조사 결과를 행정안전부와 충북도로 전달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대학 내부에서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학교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북도립대 관계자는 "현재 충북도로부터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장의 부인이 이번 연수에 동행한 것과 일부 인원이 부풀려진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김 총장은 22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낸 상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