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영웅이냐, 광대냐... 기로에 선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10:27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10:27

유로파 결승 기자회견 "어떤 결과가 나오건, 나는 광대가 아니다"
"손흥민, 트로피로 마무리하는 그림 보고 싶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건, 나는 광대가 아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이 폭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22일(한국시간) 열리는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 언론이 자신을 '영웅과 광대 사이에 선 사령탑'이라 표현한 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빌바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지 포스테코글루이 21일 UEL 결승을 대비한 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5.21 psoq1337@newspim.com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년 동안 아무런 특혜 없이 여기까지 왔다. 유럽 대회 결승전 지휘를 앞두고 '광대'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 모욕"이라며 "그 누구도 내 길을 쉽게 내어주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UEL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에서는 11승 5무 21패, 승점 38점으로 17위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만큼은 절실하다. 이는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 될 수도 있다.

[빌바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지 포스테코글루이 21일 UEL 결승을 대비한 팀 훈련을 시작하디 전 선수, 코치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5.21 psoq1337@newspim.com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변방 출신 지도자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태어나 5세에 호주로 이민 간 그는 호주와 일본, 스코틀랜드를 거쳐 EPL 무대에 입성했다.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 호주 국가대표팀, 요코하마 마리노스, 셀틱을 지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23년 토트넘 감독에 선임됐다. 그는 "호주는 축구가 주요 종목이 아닌 나라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얼마나 크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에서 자랐다. 그 정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결승전이 자신의 '작별 무대'가 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호주 대표팀을 월드컵에 올려놓고 떠났고, 셀틱과 브리즈번에서도 우승 후 팀을 떠났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아직 토트넘에서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무기력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보되/글림트 등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는 광대가 아닌 영웅으로 기억될 수 있다.

[빌바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지 포스테코글루이 21일 UEL 결승을 대비한 팀 훈련을 시작하디 전 선수, 코치진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5.21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감독 개인에게도, 주장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과 수비수 페드로 포로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아시아 출신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 정상급 활약을 펼친 경우는 드물다"며 "손흥민이 트로피로 마무리하는 그림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각오를 다지며 "한국 팬들이 이른 아침, 늦은 밤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트로피와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통산 453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FIFA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2023년에는 토트넘 141년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장이 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빌바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1일 UEL 결승을 대비한 팀 훈련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5.5.21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 그 이상이다. 아시아 축구의 상징이자 10년을 무관으로 보낸 토트넘의 역사다. 이번 결승이 그의 커리어에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