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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판 커지는 중고차 시장...완성차업계부터 렌터카업계까지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8:14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9:09

정부, 대기업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 해제
현대차·기아, '부동산 개발업' 정관 추가하며 인증중고차 사업 대비
롯데렌탈, 중고차 브랜드 'T car' 공개하며 참여 선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경기 불황과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이 옅어지는 흐름에 신차가 아닌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고차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 보호가 해제되며 완성차 대기업과 렌터카 업체까지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남 양산 하북면에 있는 현대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사진=현대차]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기업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중고차판매업'은 지난 2013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사업은 대기업이 영위할 수 없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지정 기한은 3년이며 재합의 시 3년이 연장된다. 연장 후인 2019년 지정 기한이 끝났고, 2022년 현대차·기아는 인증 중고차 사업에 진출했다. 이때 중기부는 중소 사업자 보호를 위해 판매 대수 제한을 했고 이달부로 제한이 풀렸다.

제한 해제를 앞두고 현대차는 지난해, 기아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에 대해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정비와 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위한 통합 전시장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신규 사업장 개발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부동산 개발업의 목적에 대해 인증 중고차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목적의 부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도 최근 국내 중고차 판매 법인 BYD코리아오토를 신설했다. BYD코리아는 신차 판매를, 중고차 판매 및 유통은 BYD코리아오토가 담당하는 구조다.

부천에 위치한 롯데렌탈의 두 번째 중고차 매매센터. 사진은 T car 브랜드 로고. [사진=뉴스핌 DB]

국내 렌터카 1위 업체인 롯데렌탈 역시 중고차 소매(B2C)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를 선언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12일 중고차 브랜드 'T car'를 공개하고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12월 롯데렌터카 홈페이지에 중고차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연착륙을 준비해 왔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서울 가양동 매매센터와 경기 부천 매매센터를 차례대로 오픈하고 다양한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렌터카 2위 업체인 SK렌터카 역시 지난 15일 중고차 렌탈 상품 'SK렌터카 타고바이'를 새롭게 재편했다. 타고바이는 SK렌터카가 신차 구매부터 자사가 직접 관리해 온 중고차를 최대 1년까지 충분히 타보고 인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타고바이는 중고차 시세 대비 평균 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차량 연식 기준을 기존 3년 미만에서 최대 5년까지 확대하며 선택폭을 늘렸다.

국내 중고차 판매 규모는 신차 규모를 앞서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판매 대수는 242.8만대로 신차(국산차+수입차) 판매대수 163.5만대에 비해 79.3만대 더 많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외에 신차 가격 방어의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완성차 회사가 인증 중고차를 통해 중고차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 신차 가격 하락을 막고 때에 따라 인상시킬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귀띔했다.

경기 불황 속 자동차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흐름 속에서 완성차업계 1위와 렌터카업계 1위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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