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자녀를 맡기는 가정의 월평균 양육비용이 3년 만에 100만원을 넘어섰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154%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효과적인 보육 정책 시행에 필요한 실증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3년 마다 전국 보육실태조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2004년 처음 실시된 조사 이후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조사가 실시됐다. 영유아 양육실태·특성, 어린이집 기본사항·운영현황, 원장·보육교사 등 보육 교직원의 근무현황·인식 등이 조사 범위다.
보육·교육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받는 2494가구의 영유아 3007명과 어린이집 3058개소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우선 보육·교육비, 식·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3년 전에 비해 14만원(14.34%) 증가한 111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구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2021년(19.3%)에 비해 감소했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아버지 모두 상승했다.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로 3년 전(32.6%, 2.1%)에 비해 늘었다.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은 6.1%로 2021년(2.4%)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조사에서는 긴급상황, 이른 출근, 늦은 퇴근시간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에 비해 19분, 유치원은 7시간 20분으로 2021년에 비해 16분 증가했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연장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없다(73.8%), 장시간 보육이 발달에 좋지 않아서(21.7%), 학원 등 이용(5.5%)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월평균 비용은 2021년(5만 6000원)보다 1만 4000원 증가한 7만원, 유치원은 1만 2000원 줄어든 17만 7000원이었다.
어린이집의 평일 운영 시간은 12시간 8분으로, 94.2%가 연장보육반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제보육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6.7%(204개소), 반당 평균 이용 아동수 8.3명이었다.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만 5947명의 급여는 월평균 287만 3000원으로 3년 전에 비해 9% 상승했다.
한편 어린이집 보육교사 권익보호 조사 결과 '근무 중 권리침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17.7%이었다. 2021년 조사에서는 30.1%였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