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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투자증권 독주...증권업계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커져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09:17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09:17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1분기 호실적 두드러져
대체거래소 거래대금 확대 효과 2분기 본격 반영
대선 후보 증시 부양 한목소리...증시 환경 우호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분기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독주체제 속에 올해 1분기 증권업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있고 조기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의 증시 부양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에도 증권업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한국투자증권 1분기 사상 최대, 미래에셋도 호실적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고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1%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4482억원으로 21.57%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호실적 배경으로는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가 꼽힌다. 금리 하락 안정화의 수혜를 받은 영향이다. 아울러 ECM(주식발행시장)과 DCM(채권발행시장) 부문이 고른 실적을 기록했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IB 수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하는 역대급 분기 실적으로, IB 수수료수익이 127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며 연간 이익 추정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해외 분야의 높은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분기 최대인 11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수수료 수익도 각각 1012억원, 7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3346억원, 당기순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8.7%, 당기순이익도 68.2% 늘었다. 5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제자리 걸음이거나 역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5대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398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07억원)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신한·토스 등 중소형 증권사도 실적개선 두드러져

특히 1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9%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5% 증가했다.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의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가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나 급증한 832억원, iM증권은 33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한양증권은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작년 1분기보다 50%나 이익이 늘었고 현대차증권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2% 증가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있고, 대선 후보들의 주식시장 친화 기조로 증권업을 둘러싼 호실적 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도입에 따른 거래대금 확대 효과는 2분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장기주식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 부여,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의 방안 등을 제시하며 증시 부양을 외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 가능 시간 확대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가 예상돼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실적과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증권주가 상승하고 있다"며 "양호한 채권운용 실적과 국내 브로커리지 개선, 발행어음과 IMA 신사업을 통한 기업금융 외형 확대를 고려하면 증권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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