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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 김동선표 아이스크림은 무슨 맛?..'벤슨' 1호점 가보니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5: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5:00

"연내 최소 10개 매장 확대...2년 내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유지방 17%로 높이고 공기함량 40% 낮춰..."쫀쫀한 단짠맛 매력있네"
레스토랑·체험공간 갖춰...10분거리 배스킨 청담점과 '프리미엄' 대결 전망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맑은 파란색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한화 김동선표 아이스크림 '벤슨(Benson) 1호점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이자 파이브가이즈 옆 건물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이른바 '한화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경쟁사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전략매장으로 선보인 청담점이 위치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 1호 매장에서 개최한 '벤슨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리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마침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베러스쿱크리머리가 19일 오픈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1호점 전경. 2025.05.19 romeok@newspim.com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신규 자회사다. 이날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Benson) 1호점인 '벤슨 크리머리 서울'을 공개했다.

'벤슨'은 한화그룹의 첫 번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한화그룹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직접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다. 관련해 벤슨은 지난 2023년쯤 준비를 시작해 경기도 포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는 등 2년간의 과정을 거쳤다. 

오 대표는 "(김동선 부사장이) 브랜드 론칭에 많은 부분에 관여했고 제품 결정과 셋팅에 대한 의견 적극 주졌다"며 "모든 플레이버가 맛있어야 한다고 지시해서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벤슨스쿱크리머리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10~20개 가량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론칭 2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 대표는 "올해 10~20곳의 매장을 추진하고 있고 우선 10곳이 결정돼 본격화하고 있다"며 "서울 주요 입지 여러 곳에 임대차 계약을 협의 중이며 갤러리아 주요 점포에 입점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벤슨은 생산시설을 먼저 짓고 시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동률이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는 2년차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이며 시일을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베러스쿱크리머리 조현철 상품개발팀장, 차승희 한화갤러리아 브랜드담당 상무, 베러스쿱크리머리 오민우 대표, 이상희 마케팅팀장. 2025.05.19 romeok@newspim.com

이번 벤슨 론칭에 앞서 경기도 포천에 설립한 아이스크림 공장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향후 완제품 형태의 파인트컵과 미니컵 상품도 제조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올 하반기 일부 유통채널 판매 계획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1호점 매장은 앞서 김동선 부사장이 들여온 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옆 건물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해당 두 건물은 한화갤러리아가 2023년쯤 매입한 곳이다. 인근에는 갤러리아 백화점이 위치했다. '한화 시너지'를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갤러리아 명품관 등 고객들을 유인할 유인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을 적극 표방한 벤슨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이고 공기함량을 약 40%까지 맞춰 구현한 밀도있는 식감'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인공유화제를 넣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종류는 클래식, 시그니처, 리미티드 라인 총 20가지 맛이다. 시즌별로 신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싱글컵(1스쿱, 100g) 기준 5300원이다. 서로 다른 맛이 뒤섞이지 않도록 한 개의 컵에는 한 가지 메뉴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하나의 통에 여러 아이스크림을 담는 경쟁사 배스킨라빈스의 방식과 반대 노선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왼쪽부터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허니 탄자니아, 버터프렌치토스트 제품. 기본 우유 맛의 저지밀크&말돈솔크 맛이 취향에 맞았다. 2025.05.19 romeok@newspim.com

현장에서는 ▲저지밀크&말돈솔트(우유) ▲퓨어허니 탄자니아(초코) ▲버터프렌치 토스트 3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전제적으로 쫀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적이었다. 먼저 저지밀크&말콘은 쫀쫀한 기본 우유맛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버터프랜치 토스트는 캬라멜 팝콘이 연상되는 달콤 짭짤한 맛에 바사한 크런치가 씹혀 현장에선 가장 반응이 좋았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로 이름붙인 1호 매장은 '유제품 공장'을 콘셉트로 조성했다. 전용면적 795㎡(약 241평) 규모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으로 마련됐으며 좌석은 총 142석이다.

1층 '스쿱샵'은 전 제품을 시식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선물용 기프트 박스 3종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5종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기본 가격을 일반 제품 대비 고가로 책정한 대신 아메리카노(4300원) 등 커피 메뉴는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에 맞췄다.

2층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디쉬를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라운지'다.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해 벤슨 제품을 페어링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는 디저트 레스토랑으로 마련했다. 벤슨 아이스크림에 된장캬라멜, 치즈케이크 등을 접목한 디저트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접시당 가격대는 1만원 후반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 '크리머리랩'. 다양한 토핑과 아이스크림 설비가 구비돼있다. 2025.05.19 romeok@newspim.com

지하 1층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 '크리머리 랩'으로 마련했다. 공간 한 켠에 아이스크림 설비를 마련, 포천공장의 설비를 그대로 가져와 20분의 1 규모로 조성했다. 또 내달부터 고객이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는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딸기, 샤인머스켓, 초코, 아몬드 등 토핑과 아이스크림 냉장설비 등이 구비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는 경쟁사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전략매장으로 선보인 청담점이 위치했다.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은 저당, 건강 콘셉트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실험하는 역할을 한다. 압구정 핵심 상권 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주도권을 놓고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배스킨라빈스 등 시장 경쟁자를 당연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경쟁사 대응을 위해서 제품을 출시하거나 마케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이스크림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다채로운 소비자 경험이 확대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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