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어게인·국민변호인단·청년, 투표해 주시라"
"자유와 주권 수호 위해 백의종군 할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지기이자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김문수 후보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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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40년지기이자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가 17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사진은 석 변호사가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13일 석 변호사를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석 변호사는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 지지자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도부나 당원들만의 정당이 아니다. 당원 여부와 관계없이 이 나라 국민 중 보수층과 중도층 전체 유권자들을 위하고 그들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극우라며 거리 두고 발로 차려고 하는 아스팔트 애국시민들도 물론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찐보수라 부르면 몰라도 그분들이 왜 극우인가. 민주노총이나 좌파들처럼 폭력을 휘두른 적 있느냐. 그분들이 투표장에 가면 국민의힘 후보를 안 찍고 누구를 찍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보수나 중도층은 국민의힘의 후보를 찍기에 마음이 불편할 때 상대 당 후보를 찍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 안 나가는 경향이 많다"며 "그러니 이번 대선 전략은 너무나 단순하다.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인 민주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최대한 많이 투표장으로 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지키려 했던 시민, 국민변호인단, '윤어게인', 청년 등을 지목하며 "모두 오늘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담긴 깊은 뜻을 생각하며 온 가족 다 빠짐없이 투표장에 가시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시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시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