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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엠플러스, 미국서도 '고정밀·초고속' 기술 인정···2차전지 장비 강자로 부상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09:00

초고속 노칭 장비 가동, 세계 최고 수준 속도·정밀도 자랑
대기업과 미국 고객사에서 파일럿(PILOT) 조립라인 수주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엠플러스 생산 공장. 조용한 외곽을 한참 지나 보니 공장 대지 면적 7000여평의 넓은 대지에 엠플러스 2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거대한 장비들이 일정한 기계음과 함께 분주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작업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15일 엠플러스 공장 현장에는 '초고속 노칭(Notching)장비' 가동이 한창이었다. 길이 515m, 높이 102m에 달하는 대형 장비는 쉼 없이 작동하며, 기존 대비 성능을 대폭 고도화해 초고속 및 고정밀 가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노칭 공정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을 정해진 형상으로 절단해 배터리 조립에 적합한 시트 형태로 가공하는 핵심 단계다. 엠플러스는 초고속 노칭 장비를 도입할 경우, 설비 투자 비용(CAPEX)은 70%, 운영 비용(OPEX)은 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강호 엠플러스 기술연구소장(전무이사)는 현장에서 "현재 고도화된 노칭장비는 분당 600장(ppm) 속도로 극판을 찍어낼 수 있다. 이는 초당 10장을 생산하는 셈으로, 업계 평균 수준(300ppm 내외)의 두 배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 속도"라며 "이 장비는 치수 오차 0.2mm 이내의 정밀도를 유지하며 대량 생산과 품질을 동시에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ppm 고속 노칭장비. [사진=엠플러스]

실제 현장에서 300ppm과 600ppm 속도를 직접 비교해 선보였다. 먼저 300ppm 장비는 빠른 속도로 전지 극판을 절삭하며 작업을 처리했지만, 600ppm 장비는 불과 몇 초 만에 전지 극판을 정밀하게 가공하면서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엠플러스의 노칭 장비는 초고속 작동을 하면서도 극판의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오차를 보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초고속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초고속 노칭 장비를 도입할 경우, 설비 투자 비용(CAPEX) 70%, 운영 비용(OPEX) 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칭장비를 지나 전극 자동 공급 시스템이 구축된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인 전극 자동 공급 장비와 자율주행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이 함께 활용 돼 구축돼 있었다.

전극 자동 공급 장치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둘둘 말린 '릴(Reel)' 형태의 전극을 노칭 후 설비에 자동으로 공급하는 장비다. 작업자가 전극을 수작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물질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전극 연결로 발생하는 시간 손실을 줄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스플라이싱(splicing) 기술을 이용해, 롤이 소진되기 직전 자동으로 새로운 롤을 이어붙였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 창고에서 전극 롤을 가져와 장비에 공급하고, 비전 카메라로 기존 롤의 끝과 신규 롤의 시작을 정밀 정렬하여 테이프로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은 전혀 없으며, 테이프가 붙은 한 장의 극판만 불량 처리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양품으로 생산이 계속된다.

고 전무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작업자가 수동으로 롤을 이어붙일 경우 정렬 불량으로 초기 생산품 상당수가 불량 처리되지만, 회사는 완전 자동화로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전극 공급부터 가공·적재까지 전 공정 자동화로 생산 효율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극 자동 공급 장비 옆에 작동 중인 AMR은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연동돼 공장 창고에서 생산라인까지 전극 원자재를 실어 나르며, 효율화를 극대화 시켰다.

고 전무는 "현재 AMR은 소형으로, 규모가 크거나 무거운 제품은 공급할 수 없기에 대형 AMR을 개발 중"이라며 "연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MR 외부 판매에 대해 "단독 판매보다는 장비 공급을 통한 고객들에게 무인화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극 자동 공급 장비를 설명하고 있는 고강호 엠플러스 기전무이사(위)와 자율주행로봇(AMR).

자동차로 5분 거리를 이동하자, 약 750평 규모의 엠플러스 제 1공장이 보였다. 이 공장은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조립 공정 등 연구개발(R&D) 시설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래 기술 개발의 전진기지로서 차세대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드라이룸 A·B, 전극룸, 자재 구역 등 다양한 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특히 영하 50℃의 초저습 드라이룸이 마련돼 있어, 수분에 취약한 차세대 전지 생산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드라이룸은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습기에 민감한 전극을 다룰 때 필수적인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김종석 엠플러스 시스템사업부 상무이사는 현장에서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드라이룸 등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며 "향후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 설비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극룸(약 180여 평)에는 롤 온도제어 및 선압 조절이 가능한 롤프레스 설비가 설치돼 있었으며,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대응하기 위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조립공정 설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공장 한켠에서는 이 연구용 장비들이 대규모 발주를 대비해 제작 중이었다.

김 이사는 "지금은 준비 단계라 장비 가동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기 어렵지만, 향후 완공된 공장에서 전배터리 조립공정의 풀라인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플러스는 2003년 창립 이후 여러 동으로 나눠 운영되던 생산 시설을 청주 본사 부지로 순차적으로 통합했다. 현재는 청주 센트럴밸리 산업단지에 약 1만5000평 규모의 제 3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공장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제 1·2·3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CAPA)가 3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이사는 "지금은 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다. 내년 5~6월쯤에 마무리 되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현재 공장 설계도는 거의 다 완성된 상태로, 시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충북 충주 공장에 방문해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가 충북 충주에 위치한 엠플러스 공장에서 기자와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차세대 장비 상용화 일정

전고체 배터리 조립장비는 이미 국내 대기업과 미국 고객사로부터 파일럿(PILOT) 조립라인 수주를 받았다. 건식 코터, 롤프레스 등 건식 전극 제조장비는 내년 말 양산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제조용 고온·고압 프레스 장비(WIP) 대체 장비에서 초고압 핫 프레스, 다단 롤 프레스 등은 오는 2027년 양산 수주를 예상한다.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확대 방안 계획

현재 전체 매출의 약 90%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 대응에 더해 북미와 유럽 시장의 각형 전환 추세에 맞춰 신규 고객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화와 무인화 기술을 고도화해 현지 인력 숙련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 또한 건식 전극 공정이라는 새로운 기술에서 일본 등 기존 강자들과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것이다.

▲경쟁사 대비, 엠플러스 강점과 저평가 원인은

엠플러스는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2차전지 장비 업종의 상장사가 거의 없었고, 시장 자체도 본격 성장 전이었기 때문에 1000억원대의 낮은 밸류로 상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상장한 업체들은 2차전지 붐 속에서 고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진입했고, 상대적으로 엠플러스는 저평가된 채 인식이 굳어진 것 같다. 또한 제가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IR이나 시장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알리는 데 더 힘쓸 계획이다.

▲전환사채(CB) 관련 재무 리스크 대한 입장

전환사채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 부분은 알고 있지만, 현재 저희는 35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조기 상환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오히려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자본비용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상환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계획

배당 성향은 최소 1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고, 자사주 33만5047주도 보유 중이다. 일부는 이미 소각을 진행했으며, 나머지도 계획대로 소각할 예정이다. 다만, 현금은 주주 환원 외에도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단순히 배당주가 아니라, 성장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다.

▲매출 성장률 연평균 50% 이상, 실현 가능한 목표인가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에 일시적 수요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재작년에는 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이행한 2200억원 정도의 수주가 매출로 인식 될 예정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1700억원이며 내년은 47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각형 배터리 장비 수요 증가, 신규 전극 공정 진출, 전고체 배터리 등 신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핵심 배경이다. 기존에는 파우치형에 집중했지만, 각형 및 전극 공정까지 확장하면서 실현 가능한 목표라 판단한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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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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