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가 글로벌 경제에 계속해서 충격을 주는 가운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다이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P모간 연례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 중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적으로는 이를 피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면 그 규모나 지속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 달 넘게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동성으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에 수십 개 국가에 대한 관세를 발표하며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이후 90일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 협상을 개시했다. 이후 양국은 향후 90일간 상대국에 적용하는 관세를 현저히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졌으며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는 125%에서 10%로 인하됐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완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물러서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관세 여파로 일부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그런 영향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 중 일부는 이제 켄터키 버번을 더 이상 사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이러한 영향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미국이 나쁜 투자처인가? 그렇지 않다"며 "만약 모든 자금을 하나의 국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여전히 미국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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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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