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드론 국산화 5대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 공략 목표
기술 개발과 실증 지원, 전문 경영 과정 마련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내 생산 드론 산업 생태계의 포문을 열기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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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 DIA)의 창립총회에서 드론 산업 혁신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5.05.16 chulsoofriend@newspim.com |
16일 국토부는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 소방, 건설·시설 관리, 물류, 항공 분야에서의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항공안전기술원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국내 드론산업 추정 매출액은 총 1조993억원으로 전년(9804억 원) 대비 1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업체수는 16.5% 증가(5867개→6835개)했다.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336억 달러로 아시아(130억 달러)와 북미(88억 달러)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거래규모가 546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드론 산업에서의 가장 큰 목표를 '선택과 집중'으로 꼽았다. 김기훈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그 동안은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서 부품 산업을 밀어 왔는데, 이젠 도구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의 전반적 드론 활용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드론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기술력이 향상된다면 세계 시장 진출도 좀 더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공개한 '드론 완성체 5대 프로젝트'는 농업, 소방, 건설·시설 관리, 물류, 항공 드론을 국산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드론의 외산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5대 주요 임무 드론의 기술 개발부터 실증·수출을 지원한다.
10개 안팎의 기술 분야 집중 지원 대상은 올해 중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기술 생산을 위해선 ▲스마트 드론 팩토리 ▲드론 기업지원센터 ▲차세대 드론 인력 양성 등의 3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스마트 드론 팩토리란 드론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원스톱 생산형 공유공장이다. 고가의 장비를 구매할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을 위해 정부가 장비와 드론 제조시설을 구입해 다수의 기업과 공유하는 시설이다. 팩토리가 하드웨어 기업에 포커스를 맞춘 곳이라면, 드론 기업 지원센터에 소프트웨어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다.
온라인을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제대로 된 얼라이언스를 갖추려면 전문적 경영 과정은 필수"라며 "드론 제휴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실생활에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최근 총 347개 기관이 가입한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DIA)를 창립한 바 있다. 드론 산업의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 소통, 업계 간 기술 교류, 공동투자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해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