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ESG 가고 'EFG' 부상...금융권 "CEO 결단하면, 곧 시행"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11:03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11:03

'사회' 대신 '가정' 강조, 일·가정 양립 확대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기업문화 필요성 강조
저고위 중심 정책 변화, 재계도 적극 환영
금융권도 신속 대응, 회장 주도 EFG 시대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넘어 EFG(환경·가족·지배구조) 경영이 떠오르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족중심 제도와 문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EFG경영이라는 '변화'에 재계 또한 깊은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ESG '우등생'으로 꼽히는 금융권은 가족중심 복지제도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EFG 시대에서도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룹 차원에서 EFG를 진두 지휘할 회장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15일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존 ESG 사업 전략 강화와 함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EFG를 반영한 새로운 사업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5.15 peterbreak22@newspim.com

EFG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경영 지표이다. 기존의 ESG의 S(사회)를 F(가족)로 바꾸고 기업들이 직원들이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대통령직속기관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EFG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책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경영계에서도 지난해말 한국경제인협회가 EFG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상당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기업문화 구축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생존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도 EFG는 화두다. 이미 ESG에서도 대표적인 '우등생'으로 꼽힐 정도로 관련 인프라를 완비했다. 여기에 저출생 및 육아, 교육 관련 복지 등도 우수하다. 기업 EFG 도입에 따른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본격화 된다면 금융권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4대 시중은행은 EFG에서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F' 관련 제도를 대부분 시행중이다.

난임지원비를 500만~1000만원 제공하고 있고 연간 최대 6일의 난임휴가는 물론, 최대 1년의 난임휴직도 가능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출산시 배우자도 최대 20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으며 육아에 큰 도움이 되는 유연근무제도도 도입, 운영중이다. 최대 월 25만원의 달하는 보육수당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녀 교육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대학등록금은 각 은행별 세부 기준에만 충족하면 전학기,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출생지원금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5.15 peterbreak22@newspim.com

KB국민은행은 첫째만 태어나도 100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는 1500만원, 셋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물론, 주요 대기업을 기준으로 해도 최고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첫째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원하고 우리은행은 다자녀 여부와 상관없이 500만원의 동일한 지원금을 책정,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은 500만원 등이다.

회사 눈치 보느라 쓰기 어렵다는 아빠(남성)휴직도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남성휴직을 권장한 결과다.

4대 은행의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338명으로 해당 수치가 처음 공개된 2022년 221명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22.6%로 늘었다. 저출생으로 육아휴직 빈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남성 휴직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단위 : 명, 전체 육아휴직자중 남성 비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03.21 peterbreak22@newspim.com

KB국민은행은 2022년 85명에서 2023년 123명, 지난해 152명으로 매년 은행권 최대 남성 육아휴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39명에 그쳤던 우리은행은 2023년 44명에 이어 지난해는 82명으로 2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작년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도 23.4%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2명에서 77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감소로 남성 휴직자 비중은 11.8%에서 19.5%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7명으로 가장 적었고 비중 역시 14.5%에 그쳤지만 2년전에 비해서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의 ESG 사업은 금융그룹 회장 주도로 이뤄져왔다. 그룹의 사회적 역할과 상생을 도모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향후 EFG가 본격화되면, 이번에도 회장들이 전면에서 가족중심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모든 준비는 끝난 만큼, 회장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EFG라는 개념과 트렌드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적 변화는 없다"며 "이미 다양한 저출생 및 육아, 교육 관련 복지제도를 갖춘만큼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