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카카오뱅크 ESG 평가 'A'...조선영 팀장 "보이지 않지만 기업가치 높이는 요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뱅커스토리] 카카오뱅크, 2024년 ESG 평가서 종합 A등급
"ESG, 기업 비재무적 가치·지속가능성 높인다"
"새로운 목표는 넷제로…실현가능한 계획 수립중"

뉴스핌 월간 안다 2025년 3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SGS)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A등급을 획득한 곳은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다. 2016년 설립, 2017년 영업개시 이후 10년도 채 되지 않아 전통 금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ESG경영 체계를 갖춘 것이다.

"사실 ESG경영은 '재무적 가치'의 대척점에 있거든요."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선영 카카오뱅크 ESG팀 팀장. 2025.01.24 mironj19@newspim.com

2023년부터 ESG팀을 이끌어온 조선영 팀장은 ESG경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돈을 굴려서 이윤을 창출하는 금융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요소까지 아우르기란 쉽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정식 은행으로서 막 자리 잡고 실적을 창출하기에도 급급한 시기라는 점에서 특히 그랬다. 그럼에도 조 팀장이 영업 초기부터 ESG경영에 힘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이다.

"믿음, 소망, 사랑과 같이 정말 중요한 가치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ESG경영 역시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무엇보다 기여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저희 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팀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 통신사, 포털 운영 기업 등에서 UX디자인, 서비스기획 담당으로 일했던 조 팀장으로서도 'ESG'를 명시적으로 내건 업무를 맡은 건 카카오뱅크에 몸담으면서다. 조 팀장은 "서비스기획과 UX디자인은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였다. ESG 역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라고 느껴진다"며 "서비스기획 분야에서는 고객이 주 타깃이었지만 ESG 분야에서는 고객뿐만 아니라 주주와 투자자, 정부, 지역사회, 평가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더 폭넓다"고 설명했다.

이상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 팀장은 비재무적 가치인 ESG경영도 최종적으로 실적, 자본과 같은 재무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환경적 위험, 사회적 문제, 부적절한 지배구조는 결국 금융사의 평판과 재정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ESG경영을 통해 이 같은 위험을 미리 식별하고 완화할 수 있다"며 "또한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ESG 성과를 중요한 투자 결정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ESG경영에 충실한 금융사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얻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포용이라는 인터넷은행 설립 목표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 조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모든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청소년, 고령자 등 다양한 고객들의 금융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소외계층에게 '완전한 금융 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은 금융사로서 마땅히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지리적 제약 없이 다양한 지역의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삼아 혁신적이면서도 안전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제공하고, 사회적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금융 사회 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삼고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금융·핀테크 분야 스타트업 10개를 선발해 1 대 1 멘토링 프로그램 및 IR(Investor Relations) 컨설팅, 핀테크 특화 액셀러레이팅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이 대표적이다.

'기록통장 with NCT WISH', '마음 딜리버리' 등 기존 서비스에 연계된 기부 시스템도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ESG경영 사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기록통장 with NCT WISH'를 통해 당첨된 9명의 고객들과 함께 보이그룹 NCT WISH 멤버들이 지난 7월 경기도 수원시 소재 아동복지기관인 경동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연말에는 연말 감사 메시지와 함께 '마음용돈'을 전할 수 있는 '마음 딜리버리'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이벤트 참여도를 바탕으로 소년·소녀 가정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카뱅표 ESG경영'은 ESG경영을 향한 카카오뱅크의 전사적인 노력이 엿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 서비스 연계는 조 팀장이 여러 부서와 직접 소통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다.

"주기적으로 타 부서에 찾아가서 '밥 먹을까?', '차 마실래?'라고 물어봐요. (웃음) 자주 만나서 소통해야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오거든요. 타 부서에서 먼저 담당하고 있는 상품과 연결해 보자는 제안도 많이 하고요. 또 카카오뱅크 직원 평균연령이 35살 정도로 젊은데요. 젊은 친구들이다 보니 우리 사회, 환경에 대한 관심도 커서 해외봉사나 연탄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인기가 너무 많아서 고민일 정도예요."

윤호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관심과 지원도 크다. 조 팀장은 "사실 가장 큰 동력은 대표님의 관심"이라며 "출범 시점부터 (ESG경영에) 관심이 많으셔서 아이디어를 많이 주신다. 추진한 ESG경영 가운데 대표님 아이디어도 많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종합 A등급을 받은 건 2023년 B+에 그쳤던 지배구조 부문이 A등급으로 올라간 결과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이해관계자 사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사외이사회와 이사회사무국을 설치했다. 환경 부문 역시 2023년 B+에서 지난해 A등급으로 상향됐는데, 이사회 산하 ESG 위원들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환경경영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팀장의 향후 목표는 넷제로(Net-Zero)다. 넷제로란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줄이고 흡수량을 증대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을 말한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가 투자·대출 등 금융활동을 통해 거래상대의 탄소 배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정도를 뜻하는 '금융배출량'이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국내 은행의 금융배출량은 2023년 기준 1.57억톤 수준으로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은행들의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은행들이 설정한 감축 목표 평균인 -35%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팀장은 "인터넷은행은 본질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자서식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영업점도 없어 고객 방문 및 영업점 운영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감면할 수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 및 평가기관에서도 탄소중립 목표와 전략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이에 부응하고자 한다. 카카오뱅크는 실현 가능한 넷제로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