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2025 대선전략] 후보별 화두는…이재명 '통합'·김문수 '성장'·이준석 '차별화'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09:10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정치 진영에 따라서로 다른 화두(話頭)를 던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통합'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성장'을 내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후보는 자신만의 색깔을 씌운 정책 차별화로 경쟁하고 있다.

◆이재명 "모든 국민의 후보로 선거 임해"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등으로 양분된 정치지형을 이제는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공화문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부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부산 시민 대표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2025.05.14 mironj19@newspim.com

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앞서 있는 이 후보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집토끼'인 진보진영과 함께 '산토끼'인 보수진영 유권자들까지 끌어안아 득표율 과반이라는 통합의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둘째날인 13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유세 현장에서는 "왜 이재명한테는 '우리가 남이가'를 안 해주시냐"며 표심을 구애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경북 포항을 방문해서는 "왼쪽, 오른쪽, 보수와 진보, 빨강과 파랑, 영남과 호남 등 가릴 게 뭐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0대 공약 가운데 정책순위 첫 번째로 '경제·산업' 분야를 선정했다. 경기침체와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을 집중육성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AI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5만개 이상 확보하는 등 AI시대에서 세계 3대강국(G3)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문수, 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 추구

김문수 후보는 '성장'이 중심이다. 그는 재선의 경기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일 잘하는 대통령'을 표방하고 있다. 평택 삼성 반도체단지, 판교 테크노벨리, 파주 LG산업단지 등을 본인의 업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GTX 역시 김 후보의 성과로 평가된다.

[사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시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를 방문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2025.05.14 choipix16@newspim.com

김 후보가 내건 경제성장 정책의 큰 줄기는 '친기업'으로 귀결된다. 이를 세분화하면 대기업 육성과 외국기업 유치다.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김 후보의 구상이다.

기업의 성장이 곧 취업시장의 활성화라고 주장하는 김 후보는 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당선시 대통령실에 '기업민원수석'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이나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조정, 노동조합 타파 등 공약들은 모두가 이러한 의지의 구체적 표현들이다. 기업의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등의 제도적 정비도 이뤄진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텃밭인 대구경북을 거쳐 김 후보가 향한 경남 진주 역시 상징적인 친기업 행보로 풀이된다. 진주는 대한민국 근대 기업의 발상지로 불릴 만큼 대기업 창업주들이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 구인회 LG 창업주, 조홍제 효성 창업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준석 '작지만 효율적 정부' 약속

거대 양당 사이에서 분투하고 있는 '이공계' 이준석 후보는 진영에 구애받지 않은 차별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핀셋' 정책 공약으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쟁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13 photo@newspim.com

대표적으로 이 후보는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한 연금개혁(모수개혁)을 개악이라고 평가하며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국민연금의 '신-구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조정을 두고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유불리가 다른 만큼, 이를 분리해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 공약도 이 후보가 내건 중도층 확보 전략 중 하나다. 이 후보는 10대 대선공약 가운데 첫 번째로 '실무 중심의 작은 정부 기조'를 약속했다. 그는 '교육과학부', '외교통일부', '산업에너지부' 등 업무가 중복되는 부처를 통합하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등 19개 정부부처를 13개로 축소할 계획이다.

여야가 갈등하는 최저임금제도에 대해 이 후보는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부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에서 기본 임금을 책정하면 각 지자체가 30% 범위 내에서 가감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