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선택 2025] TK·PK 큰싸움 왜?…'중도 보수' 선언 이재명, 전쟁터 결정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10:46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11: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국민의힘 '극우' 몰아넣기…보수 빈 공간 표심 호소
김문수, 보수 '안방' 사수…박정희 향수 자극
이준석, 보수 텃밭서 '적자' 인정받아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6·3 대통령 선거 초반 보수 상징인 영남권에서 대통령 후보 간 표심 잡기 쟁탈전이 시작된 데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올해 초 당내 일부 반발에도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고 선언하며 보수 표심 공략을 예고했다.

이재명 후보가 싸움을 할 전쟁터로 영남권을 택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안방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사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치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보수 텃밭인 TK·PK에서 지지 확보가 절실하다.

[구미·울산=뉴스핌] 정일구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구미·울산·대구에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준석 사진=이준석 캠프] 2025.05.13 photo@newspim.com

◆ 이재명, 국민의힘 '극우' 가둬놓고 보수 빈 공간 차지

이재명 후보는 14일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과 통영, 거제를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재명 후보는 하루 전에는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에서 선거 운동을 했다. 이틀 연속 TK·PK 일정이다. TK·PK 등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는 일찌감치 TK·PK 표심 얻기에 공을 들이겠다고 선포했다. 단초는 '민주당은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라는 발언에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18일 밤 유튜브 방송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라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선언했다.

당내 반발에도 이재명 후보는 그 때마다 "민주당의 중도 보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란 행위에 동조한 국민의힘을 극보수로 밀어 넣고 보수 빈 공간을 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포석이었다.

[울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울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이는 그대로 선거 운동 일정과 전략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3일 "맹목적으로 파란색이니까 빨간색이니까 무조건 찍어주면 (국민을) 대상으로 보지 주인으로 보지 않는다"며 "좀 바꿔서 써보라. 이재명도 한번 써보세요. 제가 일하는 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김문수, 尹 파면 조기 대선에 불리한 선거 판세…안방 '사수'

김문수 후보는 처음부터 불리한 선거 판에 뛰어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서 시작된 6·3 대통령 선거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TK와 PK 민심도 흔들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재명 후보가 보수층 표심 잡기에 먼저 나섰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 '안방'을 지키지 않고는 전체 선거 판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오후 곧바로 보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로 내려왔다. 지난 13일에는 대구에서 시작해 울산과 부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은 경남 진주에서 시작해 사천, 창원, 밀양, 양산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한다. 김문수 후보는 3일째 TK·PK에서 머물고 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13 choipix16@newspim.com

TK·PK 방어전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 구심점인 박정희 전 대통령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운동권 시절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꽃을 바친다'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문수 후보는 주력 산업이 자동차·조선업인 울산에서도 박정희 정신을 강조했다.

◆ 이준석, 정치 세대 교체론…보수 텃밭서 지지 절실

정치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이준석 후보는 보수층 지지가 필요하다. 더욱이 TK에서 보수 적자를 인정받아야 한다. 이준석 후보가 선거 운동 2일차에 TK로 내려온 배경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3일 대구에서 "대구 미래를 책임질 후보는 이준석"이라며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궁지에 몰린 보수를 살려낼 유일한 후보는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김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이고 미래로 가는 표가 아니다"라며 "이준석은 1등 할지 3등 할지 모르나 김 후보는 확실한 2등"이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5월13일 저녁 대구 2.28 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선대위] 2025.05.14 ace@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이날 부산을 집중 공략한다. 부산 역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도시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대, 자갈치 시장,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를 차례로 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코너로 몰고 빈 공간인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 표심을 잡아 이재명 후보와 겨뤄본다는 전략이다. 이준석 후보는 "태극기 부대와 강하게 연계된 김문수 후보는 뒤로 물러섰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