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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보수 심장' TK 관통한 이재명…곳곳서 지지 분위기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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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시작으로 대구·포항 거쳐…더위에 땀 흘리면서도 환호성 터져
포항 시민 "이재명 뽑을까 진지하게 생각…아니면 투표날 놀러갈까 싶기도"

[포항=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국민의힘의 '텃밭',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 '과메기도 빨간 옷 입고 나오면 당선된다'는 말도 있을만큼 보수 정당에 우호적이던 TK 지역민들의 마음이 조금씩 돌아서는 기미가 보인다.

이 후보는 13일 경상북도 구미를 시작으로 대구와 포항을 돌아가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가 가는 곳 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풍선과 그를 연호하는 외침이 들렸다. 이날 TK 지역 최고 온도는 28도.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포항=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이 후보는 이날 진영과 색깔, 정당에 관계없이 일을 잘 할 사람을 뽑아달라고 집중 유세를 벌이는 내내 호소했다. 이 후보는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한 집중 유세에서 "(고양이가) 쥐만 잘 잡으면 됐지 까만 고양이면 어떻고 하얀 고양이면 어떠냐. 얼룩고양인들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또 "앞으로는 오로지 국민만을 기준으로 모든 가능한 수단과 정책을 다찾아 쓰기로 했다"며 "왼쪽, 오른쪽, 보수와 진보, 빨강과 파랑, 영남과 호남 등 가릴 게 뭐가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작은 차이를 넘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고 희망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고 했을 때 지지자들은 현장이 떠나가라 소리 지르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을 두고 "저들은 보수를 참칭하는 반동세력"이라고 주장했을 때도 현장에서는 "맞습니다"라거나 "옳습니다" 등의 호응이 터져 나왔다. 

포항 영일대에서 만난 택시기사 최모 씨는 "30년 정도 보수 정당을 계속 지지했는데, 지금만큼 싫은 적은 처음"이라며 "자기들끼리 싸우고 자빠졌는데, 그냥 망했으면 좋겠다"는 극언도 했다.

최 씨는 "집권도 제대로 못하고 대통령도 계속 탄핵당하고, 뽑아 놓은 후보는 끄집어 내리려 하고, 단일화 하겠다더니 거짓말 하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를 뽑을까도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아니면 투표 안 하고 집사람과 애들을 데리고 놀러갈까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13 mironj19@newspim.com

이보다 앞서 대구 동성로에서 벌인 집중유세 현장도 비슷했다. 이 후보가 "내란 잔당들의 2차, 3차 내란 시도를 우리 힘으로 진압하고 있다"며 "마침내 6월 3일에 완벽히 진압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 시작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수없이 연호했다.

이 후보가 "전 세계인들이 12월 3일 밤에 10대 경제 강국, 한류의 본산 사우스 코리아(남한)가 계엄을 한다고 그러니 '이거 혹시 노스 코리아(북한) 아니야?' 그랬다"고 농담을 하자 큰 소리로 웃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이 후보가 가장 먼저 집중유세를 시작한 구미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후보가 구미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왜 이재명한테는 '우리가 남이가'를 안 해주시냐"고 하니 곧장 "우리가 남이가!"라는 함성이 나왔다.

이 후보가 경상도 사투리로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묻자 "아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가 "저는 경북 안동군 예암면 도촌리 지통마을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경북 안동의 물을 먹고 풀과 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20%의 지지도 못받느냐"고 토로하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구미에서 공장 근로자로 일하다가 10여년 전부터 자영업을 시작했다는 김모 씨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억울하게 내려갈 뻔 해서 불쌍하긴 한데 (이 후보를) 이길 수 있을까"라며 "예전에는 이 후보가 뉴스에 나오면 채널을 돌렸는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고 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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