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17.2% 증가한 116.8억달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가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170억8000만달러) 대비 10.8% 증가한 18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1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7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ICT 수출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증가세가 강화됐다. 대미 수출은 1월부터 3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다가 4월에는 0.5% 증가로 크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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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램 고정가격의 반등과 AI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디램 단가는 2025년 3월 1.35달러에서 4월 1.65달러로 상승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한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4억3000만달러, 61.4%↑)과 부분품 수출(7억6000만달러, 15.4%↑)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향 부분품 수출이 5억1000만달러로 29.5% 증가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향 전장용 수요와 인도향 5G 장비 수요 등의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현지 기업의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이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한 8억달러를 기록했다. SSD(4억7000만달러, 21.6%↓)의 충분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 베트남(13.4%↑), 유럽연합(14.7%↑), 일본(8.5%↑), 대만(98.2%↑), 인도(18.0%↑)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반도체와 휴대폰이 수출을 견인하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은 반도체 수출이 107.4%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은 휴대폰 완제품과 통신장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0.5%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7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는 증가했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감소로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4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113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통신장비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에서의 수입은 감소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