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비바람 헤치고 찾은 삼다수 생산기지...30년 필터 거쳐 먹는 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공장·취수원...31년 화산암층 거쳐 지하수로
초당 21병 생산하는 스마트 L5라인 눈길...병·뚜껑도 직접 생산
'꿩·고라니 출몰' 제3취수원, 철저한 감시...내년 9월부터 취수 개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지금 내리는 비가 31년 뒤 우리가 마시는 제주삼다수가 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9일 제주삼다수 공장을 찾았다. '바람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제주에서 맞는 바람은 유독 거셌다. 굵은 빗발을 헤치고 도착한 삼다수 공장은 한라산 중산간(해발 200~600m) 지역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마을에 위치해 있다. 공항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주삼다수 공장의 원수저장탱크.2025.05.09 romeok@newspim.com

국내 1위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는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같은 날 서울에도 비가 내렸지만 제주의 빗발은 대단했다. 이곳의 연 평균 강수량은 2213㎜. 국내 연 평균 강수량(1283㎜)의 두 배 수준이다. 제주의 연간 강수총량은 40억6400만톤(t)으로 지하수 생성량은 연간 17억5800만톤에 달한다. 관련해 삼다수 제조를 위한 취수량은 연간 지하수 생성량의 0.09% 한도 내로 제한한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화산암층을 천천히 통과하며 정화된 지하수를 뽑아 올려 만든다. 한라산에 내린 빗물이 자연 여과를 통해 지하수가 되는 기간은 평균 31년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에 내리는 비는 소중한 수자원"이라며 "화산송이와 화산암층 등 자연여과를 거쳐 31년 뒤 제주삼다수가 되는 물이다"라고 말했다.

삼다수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로에서는 첨단 설비를 통해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500ml 전용 생산 라인인 L5 스마트팩토리는 취수부터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초에 21병, 분당 1270병이 생산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2025.05.09 romeok@newspim.com

한라산 취수원에서 뽑아낸 지하수는 한 차례 여과 작업을 거쳐 저장 탱크에 모인 뒤, 단순 여과 및 자외선 살균 과정을 거쳐 깨끗한 상태로 포장된다. 병입, 검사, 라벨 부착, 포장 및 출고 과정까지 모두 자동화돼 외부 이물질 혼입을 원천 차단한다. 페트병과 뚜껑도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 9월 준공한 제3취수원도 둘러봤다. 기존 1취수원과 2취수원에 추가로 마련한 곳이다. 삼다수공장에서 약 15분가량 한라산 깊은 산으로 더 들어간다. 차량 네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숲길이다.

450평 규모의 3취수원은 외부 출입을 막기 위해 CCTV와 철조망으로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었다. 꿩, 고라니,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3취수원은 품질 검증 단계에 있다. 공사 담당자가 매일 이곳의 물을 취수해 수질 검사를 진행한다. 준공 시점 2년 뒤인 내년 9월 이후부터 이곳에서 취수한 원수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주개발공사의 먹는물연구소 김태형 박사가 제3취수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년 9월 이후부터 이곳에서 취수가 개시된다. 2025.05.12 romeok@newspim.com

김태형 제주개발공사 먹는물연구소 박사는 "제주삼다수의 분석·연구 조직 인원만 80명이 될 정도로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유통기한도 2년으로 길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3 취수원도 2년 간 수질 이슈가 없는지 검증한 뒤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3취수원을 포함한 취수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축구장 100개 크기(약 71만6600m²)에 달하는 땅을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청정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제3취수원의 취수를 본격 시작하고 2027년에는 'L6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완공을 앞두고 있다. L6 공장은 무라벨 제품과 재생페트 등 친환경 제품 전용 생산라인으로 구성되며 가동 시 기존 대비 생산 능력이 1.5배 확장된 연간 약 144만 톤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생산량을 늘려도 연간 지하수 생성량의 0.09%수준의 취수허가 한도를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박사는 "현재 연간 삼다수 생산량이 100만톤 정도로 법상 취수허가량(165만톤)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라며 "삼다수 취수량에 여분이 있는 만큼 정해진 원칙 안에서 깨끗한 물을 취수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 9월 준공한 제3취수원 주변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2025.05.09 romeok@newspim.com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