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억 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 참여
차세대 항균제 분야 글로벌 협력관계 지속 강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소재·의약 분야의 선도기업 아미코젠은 최근 리히텐슈타인 소재의 글로벌 항균기술 기업 라이산도(Lysando AG)가 발행한 약 1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아미코젠은 라이산도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며, 관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기반을 유지하게 되었다.
라이산도 AG는 독일계 바이오기업으로, 차세대 항생제 후보물질인 '엔돌라이신(Endolysin)'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다. 현재까지 총 260건 이상의 국제 특허와 450여 종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균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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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로고. [로고=아미코젠] |
라이산도는 박테리오파지 유래 효소인 '엔돌라이신(Endolysin)' 기술을 기반으로, 항생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는 차세대 항균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 기술인 '아틸리신(Artilysin®)'은 은 병원균의 세포벽을 직접 분해하는 독자적 작용 기전을 통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상처치료용 의료기기로 상용화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동물 및 인체용 항균제 시장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2021년 라이산도와 전략적 지분 투자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단백질 엔지니어링 및 고효율 발효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엔돌라이신 원료의약품 생산 및 위탁개발(CDMO) 협력을 본격화했다. 아미코젠의 진주 생산시설에서는 라이산도 기술 기반의 엔돌라이신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의 제품화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번 전환사채 투자는 상호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공동 개발 및 기술 적용 범위 확대 등 중장기 협력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라이산도는 엔돌라이신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관련 기술 및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은 항균제 기술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미코젠은 엔돌라이신 외에도 레진, 배지 등 바이오 공정소재 사업을 확대 중이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의 바이오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