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평균 경기 시간 2시간 57분으로 단축
연장 이닝 축소로 선수 체력 부담 줄어들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피치클록과 연장전 축소로 인해 올 시즌 프로야구 한 경기 소요 시간이 지난해보다 크게 단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피치클록 도입으로 인해 2025 시즌 정규 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7분으로, 전 시즌(3시간 10분)보다 13분가량 짧아졌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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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 박세웅(왼쪽)이 8일 사직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외야 전광판 옆에 비치된 피치클락이 돌아가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3.09 wcn05002@newspim.com |
KBO는 또 "특히 3시간 30분을 넘는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경기에서 올해는 13경기로 대폭 줄었고, 2시간 30분 미만의 경기 역시 7경기에서 15경기로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새로운 규정에 빠르게 적응했다. 경기당 피치클록 위반은 평균 0.4회에 불과했으며, 타자의 타임 요청 역시 대부분(98%)이 규정 범위인 한 타석 내 1회 이내에 이뤄졌다.
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도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올해부터 KBO는 ABS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단 기준을 각각 0.6%포인트씩 낮춰 타자 신장의 상단 55.75%, 하단은 27.04%로 조정했다.
조정된 ABS 존 적용 결과, 현재까지 진행된 185경기에서 볼 판정은 67.1%, 스트라이크 판정은 32.9%로 지난해와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연장전 이닝 축소도 경기 시간 단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5 시즌부터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연장을 포함한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으로, 전 시즌보다 12분 짧아졌다.
지금까지 연장전으로 이어진 12경기 중 9경기(75%)는 11회 이내에 종료됐고, 3경기(25%)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닝 축소로 인해 체력 부담이 줄어들며, 팀별 투수 운용 전략도 보다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퓨처스리그에서는 체크스윙 판정을 위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103경기 중 54건의 판독 요청이 있었으며, 그중 17건이 번복되어 번복률은 약 31.5%로 나타났다. KBO는 카메라 각도, 설치 위치, 판정 시간, 경계 상황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KBO 리그 정식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