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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스포츠] 'AI 심판' 전면 도입한 한국 프로야구,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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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프로스포츠에 자리 잡아 가고 있다. AI는 신뢰도를 높여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시간을 단축하는 등 실제 현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한 축이 됐다. 야구와 축구 부문에서의 최첨단 기술 AI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AI 기술을 도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이하 ABS)을 전면 도입, 심판 판정 논란 해소와 경기 시간 축소에 도움을 주고있는 것이다.

ABS는 경기장에 설치된 고속 카메라가 투수의 투구를 추적한 뒤, AI가 이를 분석해 가상의 스트라이크 존을 기준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이 결과는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구심에게 무선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며, 구심은 AI가 보낸 정보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외친다. 이 시스템을 위해 내야 1루와 3루, 외야 중앙 전광판, 그리고 모니터링용으로 총 4대의 고속 카메라가 경기장에 설치된다.

[서울=뉴스핌] 챗 GPT가 만든 ABS 프로그램 [사진 = 챗 GPT] 2025.05.02 wcn05002@newspim.com

KBO는 ABS의 스트라이크 존 설정에서도 조정을 가했다.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 양쪽으로 2cm씩 넓혀 적용된다. KBO는 이 같은 설정에 대해 "규칙상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ABS의 정확한 판정으로 볼넷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의 스트라이크 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정이며, 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 2.5cm씩 확대 운영한 사례 등을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2025 시즌 전 KBO가 밝힌 ABS 좌우 스트라이크 존 기준. [사진 = KBO] 2025.05.02 wcn05002@newspim.com

상하 기준은 더욱 정밀하게 적용된다. 공이 홈 플레이트의 중간 면과 끝면, 두 지점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간주한다. 공의 궤적만이 기준이 되며, 포수의 포구 방식은 판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선수별 신장을 기준으로 상·하단 존의 위치가 결정되는데, 상단은 신장의 55.75%, 하단은 27.04%로 책정돼 있다. 이 비율은 2024년에 비해 0.6% 줄인 것이며, 기존 심판 스트라이크 존의 평균 상·하단 비율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서울=뉴스핌] 2025 시즌 전 KBO가 밝힌 ABS 좌우 스트라이크 존 기준. [사진 = KBO] 2025.05.02 wcn05002@newspim.com
[서울=뉴스핌] 2025 시즌 전 KBO가 밝힌 ABS 앞뒤 스트라이크 존 기준. [사진 = KBO] 2025.05.02 wcn05002@newspim.com

ABS의 도입은 경기 운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 중 항의나 논란이 대폭 줄었고, 피치 클록(투수가 초시계에 따라 제한시간 내 투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기계) 도입까지 더해져 경기 시간도 단축됐다. KBO에 따르면, 2025년 시즌 초 60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분으로, 전년보다 12분 짧아졌다. 이는 1998년(2시간 59분) 이후 최단 기록이다.

심판의 역할도 변화했다. 주심뿐 아니라 양 팀 더그아웃에도 이어폰과 판정 확인용 태블릿이 지급되어, 이제 경기 중 모든 관계자가 동일한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ABS의 투구 추적 정확도는 99.9%에 달해, 오심 논란이나 항의의 여지도 거의 사라졌다.

포수의 수비 방식도 바뀌었다. 예전처럼 스트라이크 존 근처의 공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만드는 '프레이밍' 기술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포수가 공을 땅에 미트를 내리며 잡더라도, 공이 AI가 인식한 존을 통과했다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덕분에 포수는 포구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고, 도루 저지 등을 위한 송구에도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핌] 2024년 4월 24일 류현진(한화)이 kt 타자 조용호를 상대할 당시 ABS의 판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장면. [사진 = 티빙] 2024.04.24 wcn05002@newspim.com

투수들의 반응은 복잡했다. ABS 도입 이전에는 심판의 성향에 따라 공략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ABS는 그 변수를 없앴다. 덕분에 공정성은 높아졌지만, 익숙한 판정 기준이 사라지며 혼란을 겪은 투수들도 적지 않았다. 2024년에는 ABS 적응 실패로 작년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급상승한 투수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24년 4월 24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존의 일관성 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류현진은 "3회 조용호 상대로 3구째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조용호를 삼진 잡을 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바깥으로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3월 16일 이우찬(LG)의 변화구가 ABS 판정에 의해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자 타자 박성한(SSG)가 허무한 표정을 짓는 장면. [사진 = 티빙] 2025.03.16 wcn05002@newspim.com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KBO 조사에 따르면 ABS에 대한 팬 만족도는 90%에 이른다. 판정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흐름에 대한 불신도 줄었다. 서울에 거주하며 LG 트윈스를 10년째 응원하는 한 20대 팬은 "심판 판정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일이 거의 사라졌다"며 ABS 도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5년째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인천 거주 20대 남성 팬도 "투수의 멘털 관리에 도움이 되고,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에게 유리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년의 적응기를 거친 선수단과 관계자 역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kt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ABS를 "양측에게 공정하고 좋은 시스템"이라 평가했고, 전 한화 이글스 박용진 2군 감독도 "투수가 던진 공이 존에 걸치면 자동으로 스트라이크가 되니까 투수·포수 간 스트레스가 덜해 보인다"라며 "일본에 있던 '왕정치 존'처럼 우수한 선수나 베테랑들에게는 판정이 후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모습이 사라지며 야구가 좀 더 공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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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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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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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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