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북한이 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3월 10일 서해 방향으로 발사한 이후 2개월 여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8시 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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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시 즉각 탐지 후 추적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아울러 군은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10일 이후 59일 만이다. 지난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1월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월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발사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신 주로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와 함께 대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