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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수] 이정환 미래에셋 ETF본부장 "中 테크, M7만큼 잠재력"

기사입력 : 2025년05월05일 07:11

최종수정 : 2025년05월05일 07:11

AI 투자 확대로 중국 증시 재평가...관세 여파 반감될 것
중국 테크 수준 M7까지 오를 것...BYD 주목
미국 장기 전망 여전히 긍정적...TIGER ETF로 연금 투자 확대

뉴스핌 월간 안다 2025년 5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국발 관세 전쟁 탓에 세계 증시가 부침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자처를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본부장은 "딥시크 부상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덕분에 중국 증시는 빠른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미중 기술주의 주가 격차가 축소되면서 저평가 국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이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4.08 yym58@newspim.com

이어 "비록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신속한 경기 부양책과 중국 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공동부유 정책 등 경제에 인색했던 중국 정부의 태도가 돌아선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지난 2021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표한 공동부유 정책은 사회 소득 격차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에 급격한 개혁 조치를 단행했다.

이렇듯 기업을 향한 중국의 단호한 태도가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에 '미운털'이 박혔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6년 만에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로빈 싱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좌담회에 마윈이 초청된 것에 대해 "규제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도 우호적으로 바뀔 조짐이 보이면서 알리바바·BYD 등 테크 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이 본부장은 중국 빅테크 기업의 기술력이 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에 필적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본부장은 "BYD를 예로 들고 싶다"며 "BYD의 기술력은 테슬라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다 보니 지형지물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BYD의 천신의 눈은 전파를 쏘는 방식이기 때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보다 지형지물을 잘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딥시크 출시 이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차익 실현으로 조정을 받고 있으나, 중국 주요 테크 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미국 유사 기업 대비 현저하게 낮다"며 "중국의 정치적인 리스크와 높은 주가 변동성, 기업의 투명성 부족,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보다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전망이 좋기 때문에 해당 섹터에 투자하는 차별화 상품을 고안 중이라고 이 본부장은 귀띔했다. 일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나스닥과 협업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출시한 바 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가 있었지만, AI 산업과 더 밀접한 관련을 맺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자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테크 기업 중에서도 훌륭한 잠재력을 지닌 회사를 엄선해 새로운 지수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수 개발사가 지수를 개발하는 것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제조업 기업을 지수에 포함하길 원한다"며 "시장점유율(MS)이나 객관적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우수한 중국 테크 기업들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증시 무너질 리 없어...동일가중 ETF 장기 투자 적합

이 본부장은 최근 관세 리스크로 급락 중인 미국 증시가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세계 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급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은 전 세계 증시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리먼 브러더스 사태나 코로나19 등 미국 증시가 급락을 겪었던 사례는 많지만 결국엔 미국 대표 지수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변동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미국 지수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역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민감한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시장의 향후 방향성은 무역 갈등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변화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들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레버리지 ETF 등 단기적 차익 실현 목적의 투자는 최대한 조심해야 하고,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춘 상품을 선정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투자 시 빅테크 쏠림이 두려운 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이 상품은 S&P500 구성종목에 약 0.20%씩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며, 시가총액가중 방식인 S&P500 지수 대비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본부장은 "이 상품에 투자하면 특정 종목·업종에 과도하게 쏠리는 부담을 낮춰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S&P500동일가중 지수는 빅테크 완화 사이클과 쏠림 현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후 시가총액가중 방식 대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만약 연금계좌에서 미국 투자 비중을 높이고 싶다면 TIGER TDF2045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 상품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S&P500에 79%를, 국내 단기채권에 21%를 투자한다.

해당 상품은 퇴직연금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70%만 투자 가능한 퇴직연금계좌 내에서 미국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된다.

이 본부장은 "미국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퇴직연금계좌 내에서 미국 주식을 늘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퇴직연금계좌 내 70%를 미국 지수 추종 ETF에 배분하고, 나머지를 TIGER TDF2045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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