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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현성 "인생 후반기 운, 다 쓴 것 같은 행운"…15년만에 신곡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14:07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14:0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한테 다시 앨범을 준비해 보자고 제안을 받은 것부터, 제 인생 후반기의 운을 다 가져다 쓴 것 같은 정도의 행운이었죠."

1997년 1집 '소원'으로 데뷔해 '헤븐(Heaven)'으로 2000년대를 풍미했던 발라드 가수 김현성이 15년 만에 새로운 디지털 싱글 '다시 사랑하려 해'를 발매한다. 혹독한 활동으로 인해 성대결절을 앓았던 그는 2021년 JTBC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 출연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누구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다시 무대에 설 준비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현성.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2025.05.02 alice09@newspim.com

"긴 공백기 끝에 음원을 발매하게 됐어요.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아요. 정말 음원이 나오는 건가 싶더라고요(웃음).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다가 음악이 나오게 되니까 감격스럽죠. 또 많은 분들이 목소리를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셨는데 그 응원에 꼭 보답하고 싶었어요. 오랜 숙제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헤븐', '소원', '행복' 등 히트곡을 남긴 김현성은 가수로 최전성기를 이어가던 중에 성대결절로 인해 오랜 시간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슈가맨'과 '싱어게인2'를 통해 대중과 만났지만 목소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아직 100% 회복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음역대나 제가 갖고 있던 미성은 많이 회복을 했어요. '헤븐'을 예로 들면 원키로 불러야 더 편한 느낌이 들 정도거든요. 예전에는 상태가 정말 안 좋았는데 정말 많이 돌아왔고, 제 목소리로 라이브를 온전히 다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해요. 20대에 '헤븐' 활동 이후 다음 앨범을 준비하면서 성대 결절이 시작됐어요. 이걸 알고 있는 상태에서 활동을 하니까 목이 점차 안 좋아져서 활동을 거의 중단했죠. 성대 결절은 괜찮아졌는데 '긴장성 발성 장애'가 있었더라고요. 성대는 문제가 없다는데 노래는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이건 100% 완치가 없다고 해서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현성.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2025.05.02 alice09@newspim.com

김현성은 '싱어게인2' 출연 이후 작곡가 조영수의 제안으로 지금의 넥스타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는 조영수가 작곡을, '싱어게인2'에서 심사위원으로 만났던 김이나가 작사를 맡았다. 그리고 성대 결절을 걱정하는 모두의 우려를 뒤엎을 고음의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이 1990년대 팝 발라드 장르인데, 이 스타일의 곡이 나온 건 영수 형의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결과물이기도 해요. 김현성이어떤 가수인지 팬들도, 대중도 알고 있기 때문에 장르에 있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지금 시대에 들어도 분명 좋게 들리는 곡이어야 해서 회복 훈련을 하며 많은 논의를 했죠.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제 예상을 뛰어 넘어서 놀랐어요. 너무 슬프거나 비장한 느낌보다 따뜻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너무 잘 반영돼 있었고요. 노래에 '간절해본 적 있나요', '어쩔 수 없을 일들이 있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제 상황을 너무나도 잘 대변해주더라고요. 제가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한 문장이었어요. 듣고 나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웃음)."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김현성을 다시 마이크 앞에 서게 한 사람이 바로 조영수 작곡가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불확실한 가요계에 발을 내딛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했을 터. 그는 "회복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현성.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2025.05.02 alice09@newspim.com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고, 가수로 돌아왔을 때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났죠. 목소리가 회복될지도 의문이었고요. 한편으로는 영수 형이 하자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나 싶기도 했어요. 하하. 한 달 가까이 고민을 하다가, 결론적으로는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기다려줄게'라는 말을 듣고 다시 하게 됐어요. 영수 형이 저한테 다시 음악을 해보자고 제안을 해준 건, 저한테는 제 인생 후반기 운을 다 가져가 쓴 것 같은 정도의 행운이라 생각해요. 유튜브에 제 예전 활동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성대결절과 관련된 댓글이 많았어요. 상처가 되는 말들이 많았죠. 그걸 볼 때마다 슬픔이 정말 커지더라고요.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노래로 꼭 보답하고 싶었거든요."

정식 음원은 15년 만이다. 오랜만에 신곡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 김현성에게는 너무 과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포부와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은 활동을 예고했다.

"부담보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 응원을 들은 입장으로, 꼭 보답을 하고 싶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새로운 노래, 듣기 좋은 노래를 가지고 오는 것뿐이었거든요. 이거 하나를 위해 3년을 재활하며 보냈어요. 지금 이 곡이 저와 프로덕션이 준비한 최선의 결과물이에요. 준비 기간 중에도 연습하며 과장 보태지 않고 하루도 노래에 대한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했어요. 그런 곡이 제 손을 떠난 시점에는 대중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야죠. 좋아해주시고 따라 불러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대중의 평가는 냉정하니까요(웃음). 이제 앞으로 더 나은 음악을 준비하기 위해 제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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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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